'파란만장' 박휘순 "父 치매 증상 많이 호전, 의사도 놀랍다고 했다"[직격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1.22 08: 37

'아버지의 치매'를 고백한 박휘순이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의사 선생님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개그맨 박휘순은 22일 오전 OSEN에 "아버지의 치매 판정은 방송에서 몇 번 얘기한 적이 있다"며 "작년 봄에 아프셨다가 지금은 예전과 거의 동일하게 호전되셨다. 사실 그 전이랑 똑같이 되는 게 쉽지 않은데, 많이 좋아지셔서 나도 편하게 나가서 얘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최근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한 것도 아버지께 좋은 영향이 됐겠지만, 이미 그 전에 꽤 호전됐고, 가족들이 많이 노력했다. 의사 선생님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자식으로서 용돈보다 칭찬과 말벗이 더 중요하다고 깨달은 박휘순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드리는 게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아버지한테 칭찬해드리고 말벗이 되고, 친구같은 아들이 된 적이 없더라. 방송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얘기했고, 바뀌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박휘순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개그맨 박휘순이 치매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언급했다. 
박휘순의 아버지는 2019년 봄 치매 판정을 받았고, "아들인 내가 걱정할까봐 어머니가 알리지 않고 아픈 얘기를 하지 않으셨다. 부모님 댁에 내려가보니 입원해 계신 것을 알게 됐다"라며 "처음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는데 많이 기력이 없으셨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셨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속으로 울고 싶은데 아빠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17살 연하 천예지와 결혼한 박휘순에게 "아내는 아버지가 다시 건강을 찾으실 수 있으리라 믿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충분히 건강하시고 다른 평범한 시아버지랑 똑같다고 생각하면서 대한다. 아버지가 며느리를 보면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가'라고 부르면서 항상 안아주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박휘순은 "아버지가 많이 늙어 계시더라. 많이 아프시고. 아들이 좀 잘되서 이제 부모님과 여행도 다니고 하려니까 부모님이 아프시고 병이 오셔서 많이 안타깝다"며 "그전에는 내가 왜 이걸 몰랐을까. 막상 그 순간이 닥치니까 후회되는 부분이 많아서 요즘은 많이 전화드리고 찾아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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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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