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FA 유희관-이용찬 계약? 1년 차 옵션에 달렸다 "불확실성 제거해야" [오!쎈 이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1.01.22 11: 02

유희관(35)과 이용찬(32)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계약을 마칠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19일 내부 FA 유희관 측과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첫 번째 협상에서 두산이 원하는 금액을 제시했다면, 두 번째 만남에서는 유희관 측이 원하는 금액을 두산에 제시했다. 양 측의 차이가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찬과도 거리는 있다. 최근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아직 옵션 부분에 대한 조율을 마치지 않으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진] 유희관(좌)-이용찬(우) / OSEN DB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도 쉽지 않다. 유희관과 이용찬 모두 FA 등급제에서 A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을 영입하는 팀은 직전해 연봉 300% 혹은 200%에 보호 선수 20인 외의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유희관과 이용찬 모두 두산 잔류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FA 직전해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유희관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선발 투수로서 꾸준함을 과시해왔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85이닝씩을 소화해오면서 이닝이터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소 주춤하기 시작했고, 올 시즌 27경기에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을 기록했다. 이닝소화도 136⅓이닝에 그쳤다.
이용찬은 선발로는 두 자릿수 승리, 중간으로는 '세이브왕'까지 기록한 전천후 투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오는 5월 복귀가 예정돼 있다. 일단 제주도에서 훈련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만큼, 복귀 후 건강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지만, 공백이 길었던 만큼 복귀 후 정상 컨디션일지에 대한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구위 저하와 부상 여파가 있던 만큼, 계약 이후 많은 물음표가 달렸다. 특히 유희관과 이용찬 모두 30대를 넘긴 나이라 계약 이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구단은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첫 해의 모습이 중요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첫 해에 검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첫 해 옵션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불확실한 부분을 확실한 부분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 계약을 비롯해 첫 해 활약에 따라서 다음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부분에 대해 꾸준히 논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두산은 2월 1일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두산은 1월말까지는 계약을 짓고 홀가분하게 떠나길 원하고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열흘이다. /bellst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