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영입' 전북, '유소년 강화-세계화' 위한 본격 발걸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1.20 17: 33

전북 현대가 K리그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화를 위해 박지성을 영입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박지성을 구단 어드바이저로 위촉했다. 박지성 위원은 프로와 유소년의 선수 선발, 육성 및 스카우팅,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북을 통해 K리그와 첫 인연을 맺게 된 박지성 위원은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 빅클럽에서 선수 시절 보고 배웠던 노하우와 선진제도를 접목시켜 K리그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비상근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하는 박지성 위원은 앞으로 프로와 유소년 팀의 선수 이적 및 영입 등 일정부분의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도 겸하게 된다.
박지성은 위원은 선수시절 월드컵에 세 차례(2002·2006·2010년) 출전해 2002년 월드컵 4강에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PSV 에인트호벤(2003~2005년)으로 옮기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05년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7년간 맹활약했다.  
2014년 은퇴 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을 밟으며 축구 행정가로서 발판을 닦았다. 2017년 11월부터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 축구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유스전략본부장(비상근)을 맡았으나 1년여 만에 사임했다. 
박지성 위원과 김상식 감독은 2000시드니 올림픽서 인연을 맺었다. 또 박지성 위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2005년 김 감독은 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에 “지성아, 퍼거슨 감독한테 말 좀 잘해줘. 싸고 괜찮은 선수 있다고”라 써서 팬들을 웃겼다. 
특히 전북 구단이 바라는 것은 전북 선수의 세계화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과 함께 전북 선수들이 해외 이적시 박지성 위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중국 및 중동쪽에 집중됐던 선수 이적을 유럽으로 넓히는 것에 박지성 위원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박 위원이 가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전북의 계획이다.      
유소년팀에도 역량을 쏟고 있는 전북은 박지성 위원의 능력을 이용하겠다는 의지다. 명문구단으로 올라선 전북의 새로운 도전이 박지성 위원 영입에 다시 쏟아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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