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후배들 덕분에 창단 첫 우승...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오!쎈 인터뷰③]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20 10: 14

"후배들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너무 고맙다. 후배들 덕분에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박석민(NC)의 후배 사랑은 남다르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베푼다. 야구용품을 나눠주고 밥을 사는 건 기본이다. 대구 원정 경기 때 후배들을 집으로 초대해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푸짐한 밥상을 내놓는다. 
박석민은 "후배들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너무 고맙다. 후배들 덕분에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훈련 중인 박석민 /what@osen.co.kr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던 NC는 4차전서 3-0으로 승리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영건' 송명기의 완벽투가 돋보였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송명기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어 임정호, 김진성, 드류 루친스키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2승 2패 동률을 이룬 NC는 5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낸 구창모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5-0으로 제압하며 3승 2패로 앞서갔다. NC는 다음날 두산을 4-2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박석민은 창단 첫 우승을 되돌아보며 "4차전 (송)명기가 정말 큰 일을 했다. 명기와 (구)창모 등 어린 선수들이 진짜 대단한 걸 해냈다. 정말 잘한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우승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기가 평소에는 되게 순하고 예의가 바르다. 한국시리즈 때 눈빛이 달라지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 안 아프고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 명기와 창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원투 펀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팀 후배들 전부 다 심성이 바르다. 착한 것도 좋지만 야구할 때 독한 면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NC의 히트상품으로 명성을 떨친 강진성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강진성은 지난해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9리(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 53득점 9도루 OPS .81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NC 이적 후 강진성을 눈여겨봤던 박석민은 "진성이가 잘해서 좋다. 1,2군을 왔다 갔다 할 때부터 지켜봤는제 진짜 열심히 했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웠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아쉽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더 성장하지 않을까. 풀타임 2년차가 중요한데 착하고 열심히 하는 만큼 잘 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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