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안&다재다능함’ 김하성 7년 지켜본 SD의 안목은 정확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1.19 19: 02

“18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부터 KBO리그에서의 발전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을 향한 관심은 일시적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KBO리그까지 지켜봤다. A.J.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을 비켜보기 시작한 시기를 7년 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로 콕 찝어 말했고 이후 김하성은 언제나 레이더망에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경력 정체 현상 없이 KBO리그 무대를 장악한 김하성의 적응력은 샌디에이고가 가장 눈 여겨 본 대목. 프렐러 단장은 “좋은 선수는 적응력을 갖고 있다. 그는 KBO리그 첫 시즌부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3회말 2사 주자 1,2루 키움 김하성이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이 적시타로 김하성은 100득점-100타점에 성공하고 있다. (KBO리그 36번째) /rumi@osen.co.kr

상하위리그 간의 수준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리그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적용할 수 있는 기록을 볼넷/삼진 비율을 꼽는다. 기본적인 선구안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하위 리그 선수라도 상위 리그에서도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선구안에 주목했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 7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68개의 삼진만 당했다. 그의 진화를 알 수 있는 기록이다”고 설명했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역시 지난해 김하성의 볼넷/삼진 비율 1.10을 언급하면서 “김하성의 2020시즌 볼넷.삼진 비율은 2015년 56볼넷 115삼진(0.49)을 기록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20시즌은 처음으로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얻은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비단 선구안만이 김하성을 스카우트한 이유는 아니다. 유격수로 활약하며 평균 20홈런 20도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장타력과 기동력을 보유한 다재다능함, 3루수와 유격수, 2루수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능력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하성은 자가격리 기간 중 미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항상 내야수였고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베스트로 해야 할 표지션은 2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제이크 크로넨워스와의 2루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김하성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크로넨워스의 후반기 성적이 떨어지면서 스프링캠프에서 김하성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물론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과 크로넨워스 모두 외야수 훈련 계획을 제안했지만 향후 계획에 대해선 함구했다”며 “김하성과 크로넨워스의 다재다능한 능력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지명타자 제도의 회귀 등은 향후 몇 년 간 팀에 충분히 기여할 여지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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