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꿈 깨!' 인터 밀란, 공짜로 에릭센 원하는 토트넘에 '임대료+주급' 요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19 16: 04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을 무상으로 임대 영입하려던 다니엘 레비 회장의 바람은 이루지기 힘들어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 밀란은 토트넘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다. 에릭센의 복귀를 원하면 시즌 종료까지 임대료와 주급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지난 2020년 초 토트넘을 떠나 인테르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2019-2020시즌부터 기량 하락세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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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은 인테르 이적 후에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인테르 감독은 에릭센에 충분한 기회를 줬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인테르는 에릭센을 방출 명단에 올렸다. 쥐세페 마로타 인테르 단장은 "에릭센은 방출 명단에 올라갔다. 1월에 팀을 떠날 것이다. 우리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에릭센이 이적 시장 매물로 나오자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에릭센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로 부임한 파리 생제르맹과 전 소속팀 토트넘 등이 후보에 오르내렸다. 
토트넘 역시 에릭센의 복귀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연일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델레 알리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탕귀 은돔벨레는 믿음을 주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레비 토트넘 회장은 에릭센을 무상으로 임대하고 싶어 한다. 협상의 귀재인 레비 회장이라면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영입 조건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레스 베일을 임대 영입할 때 60만 파운드(약 9억 원)의 주급 상당 부분을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부담하도록 했다. 
레비 회장의 바람과 달리 토트넘이 에릭센을 임대 영입하기 위해 돈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로마노는 인테르가 에릭센을 방출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임대료와 주급을 부담하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 때문에 토트넘의 에릭센 임대 영입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에릭센이 인테르에서 받는 주급은 23만 파운드(약 3억 4500만 원)이다. 토트넘 내 최고 주급자인 케인과 은돔벨레의 20만 파운드(약 3억 원)보다 높다. 케인의 '팀 내 가장 높은 주급 보장'이라는 조항이 있어 에릭센의 주급을 그대로 지급할 수 없다.
에릭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로마노는 “에릭센은 EPL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토트넘 이외의 EPL 클럽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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