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노성호, "이적 첫해 10점 만점에 6점"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19 19: 14

노성호(삼성)는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2019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거두는 등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9일 오전 기자와 통화가 닿은 노성호는 "동료들 덕분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적 후 뭔가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린 것 같다"고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노성호 스스로 매긴 이적 첫해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이다. 전반기 25경기 1패 8홀드(평균 자책점 2.66)로 선전했으나 후반기 20경기 2승 2패 2홀드(평균 자책점 6.75)에 그친 게 아쉽다고 했다. "후반기 성적이 너무 아쉽다. 잘 하고 있다가 확 무너지고 말았다. 아쉽지만 스스로 느낀 부분도 많다"는 게 노성호의 말이다.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과 경기가 진행됐다. 6회말 삼성 노성호가 공을 던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적 첫해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건 가장 큰 소득. 노성호는 "주변 사람들도 'NC에서 8년간 뛰면서 3홀드에 그쳤는데 삼성으로 이적하자마자 10홀드를 달성해 정말 잘됐다'고 하더라. 정현욱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혼도 많이 내시지만 뒤에서 항상 챙겨주신다.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9월 22일 창원 NC전 홀드 달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노성호는 1-0으로 앞선 8회 권희동과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NC전 홀드를 거둔 게 가장 기억에 남고 정말 기분 좋았다. 마운드에서 기분좋게 내려온 것 같다. 팀이 패한 게 아쉽지만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노성호는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보다 공 회전수와 변화구의 비율을 높여 힘과 기교의 조화를 이룬 투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보다 날렵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체중 조절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노성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1군에 계속 머무르며 팀이 필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팀 전력도 더 좋아졌고 신나게 할 여건은 갖춰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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