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손흥민, 유독 노란색 도르트문트에 강한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1.18 17: 23

손흥민(29, 토트넘)은 ‘양봉업자’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손흥민은 유독 노란색 유니폼의 명문팀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 총 12경기서 무려 9골을 터트렸다. 그 중 소속팀이 8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시절 도르트문트와 6경기서 5골을 넣어 4승을 책임졌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 4경기서도 3골을 넣어 전승을 이끌었다. 유로파리그서도 손흥민은 2경기서 1골을 넣었다. 그야말로 꿀벌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양봉업자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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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스포츠가 기획하고 스퍼스TV가 13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팬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과 절친한 배우 박서준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등 노란색 팀을 상대로 잘하는 비결은?’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그런것은 없다. 도르트문트랑 경기를 자주 하다보니 운이 좋게 골망을 많이 흔들었다. 사람들이 노란색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팬들은 심지어 손흥민이 노란공을 찰 때 더 잘한다고 믿었다. 심판이나 골키퍼가 노란색 옷을 입으면 골이 더 잘 들어간다는 말도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는 여름과 겨울 공색깔이 바뀐다. 노란색 공으로 넣으면 내가 노란색이라서 골을 넣었다고 한다. 축구경기에서 심판이나 골키퍼가 노란색 옷을 입는 경우는 많다. 좀 와전된 것 같다. 노란색에 그런것은 없다. 하도 듣다보니 그거에 대해 나도 속아들어간다”며 웃었다. 
노란색 팀을 만나면 더 자신감이 붙나. 손흥민은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홈경기를 하면 원정팀이 어떤 유니폼을 입는지 모른다. 그런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손흥민이 토트넘 100호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17일 셰필드전에서도 상대 골키퍼가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노란색에 대한 확대해석이라도 팬들에게 기분 좋은 징크스가 아닐 수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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