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27･에인절스)는 지난 16일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오타니는 330만 달러(약 36억원)를 원했고, LA 에인절스 구단은 250만 달러(약 28억원)를 제시해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연봉 조정 자격을 얻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1/18/202101180836778197_6004caf3206bd.jpg)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는 오타니의 연봉 조정 신청 사실을 전하면서 쟁점 사항으로 ‘투타 겸업’을 들었다. 일본 니혼햄 시절부터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도 투수와 타자로 나서는 것 모두에 대해 욕심을 보였다.
첫 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22홈런 61타점, 투수로는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몸이 버티지 못했다. 첫 해를 마치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9년 타자로만 나선 그는 지난해 투수로 복귀했지만, 2경기에서 1패 1⅔이닝 8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37.80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도 44경기 타율 1할9푼, 7홈런, 24타점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매체는 “타자로서 기록한 지난 3년 간 통산 성적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평균 선수보다 낫지만, 투수로서 양쪽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LA 타임즈도 일침을 가했다. 매체는 “현재 26세로서 재능을 낭비하면 죄악”이라며 “재능을 이해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이도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4년 차는 승부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