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초 데뷔전 +30점 트리플더블’ 하든 맹활약…어빙 트레이드설 급부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1.18 07: 10

9년 만에 재회한 제임스 하든(32)과 케빈 듀란트(33) 콤비는 막강했다. 카이리 어빙(29)까지 돌아오면 트리오가 공존할 수 있을까. 
브루클린 네츠는 17일 홈구장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 ‘2020-2021 NBA 정규시즌’에서 올랜도 매직을 122-115로 이겼다. 브루클린은 8승 6패가 됐다. 
하든의 브루클린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주전가드로 출전한 하든은 전반전에는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동료들을 살려줬다. 팀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하든 특유의 패스센스가 빛을 발하는 장면이 많았다. 하든은 동료가 가장 득점하기 좋은 위치로 패스를 척척 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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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은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장기인 스텝백 3점슛과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자유투 적립을 시전했다. 하든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득점이 가능했다.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하든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OKC시절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케빈 듀란트와의 호흡도 좋았다. 듀란트는 여러 차례 하든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듀란트는 3점슛 5개 포함 4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폭발시켰다. 
하든은 32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NBA 역사상 새 팀 데뷔전에서 30점 이상 득점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것은 하든이 최초였다. 9년전 OKC에서 하든은 식스맨에 불과했지만 이제 MVP로 성장했다. 4쿼터 득점왕과 MVP출신 하든과 듀란트 두 명이 동시에 공격에 가담하자 올랜도는 공포를 느꼈다.  
경기 후 하든은 “아직 동료들을 알아가고 손발을 맞추는 단계다. 어빙까지 합류한다면 우리 팀은 정말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듀란트는 “하든이 워낙 공격적인 선수라 다른 선수들의 기회도 열어준다. 최대한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하든의 합류에도 불구 무단 잠적한 카이리 어빙의 복귀시기는 아직도 미정이다. 일각에서 어빙이 팀 전력에 불만을 가진 것이 아닌 스티브 내쉬 감독과 불화로 결장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브루클린이 하든을 얻은 대가는 매우 크다. 여러 장의 신인 지명권을 내주면서 ‘윈나우’ 올인모드로 돌아섰다. 벤치도 얕아졌다. 센터 재럿 잭슨, 벤치 에이스 카리스 르버트 등의 공백이 크다. 
하든의 합류로 이미 네츠는 충분한 볼핸들러와 득점원을 얻었다. 어차피 역할이 겹치고 팀의 화합을 깨는 어빙을 팔아 벤치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 네츠 선수 맷 반스는 “듀란트와 하든이 함께 뛰니까 정말 완벽하게 놀라운 팀이 됐다. 나 같으면 어빙을 팔아서 벤치를 강화하겠다. 그러면 네츠는 정말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과연 어빙이 돌아오더라도 하든과 공존이 가능할까. 두 선수가 불화없이 더 효율적인 팀을 만들 수 있을까. 스티브 내쉬 감독은 “모두가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 (어빙과 하든의 공존이) 어쩌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해결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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