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갑질 논란 제기, 가장 화난 건 가족 악용한 것"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1.18 07: 02

배우 신현준이 전 매니저가 제기한 갑질 논란을 겪은 심경을 밝혔다.
신현준은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새 에세이 ‘신현준의 울림’ 발간 인터뷰를 가졌다.
신현준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건 약 6개월 만이다. 지난 7월 전 매니저 김 모씨가 갑질 의혹, 포로포폴 의혹 등을 연이어 폭로한 것. ‘갑질’ 등이 사회적으로 예민했기에 파장은 컸고, 신현준은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배우 신현준 인터뷰 / rumi@osen.co.kr

특히 이 폭로는 신현준이 데뷔 후 처음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가족을 공개한 뒤 터졌다.
신현준은 “스무 살에 데뷔한 뒤 가족 공개를 하지 않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게 된 건 아이들에게 아버지와 추억이 담긴 모습을 남겨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게스트가 부모님과 추억을 이야기하며 우는데, 나도 아버지가 떠올라서 울었다. 이후 PD님이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있으면 방송에 함께 쓰고 싶다고 부탁해 집에 와서 찾아봤는데 없더라. 아버지는 나와 어머니의 모습을 담아주고 계셨기 때문이다. 하염없이 울었다. 내 아이에게는 이런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그런데 예고가 나오고 ‘갑질 논란’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아내와 피눈물을 흘리며 방송을 봤다. 나쁘게 이용되는 것에 가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신현준은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를 가장 먼저 떠올렸고, 두 번째로는 아이들이 성장한 뒤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을 때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생각하게 될 점을 떠올렸다. 그래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 뿐이고, 그 시간인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신현준은 이 길을 선택했다.
신현준은 “아내가 ‘당신이 이 선택을 내려주길 바랐다’고 응원했다. 어머니도, 장인, 장모님도 응원해주셨다”며 “6개월 만에 진실이 밝혀졌다. 대중들은 일의 마무리가 어떻게 됐는지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기록으로 남는다. 현재 김 모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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