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계범이 라팍으로 출근하는 사연, 'KBO 맏형 구단' 삼성의 따뜻한 배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17 11: 17

오재일(삼성)의 FA 보상선수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박계범(내야수)은 아직 대구에 머물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22일 오재일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박계범을 지명했다.
효천고를 졸업한 뒤 2014년 삼성에 입단한 박계범은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마쳤고 1군 통산 타율 2할2푼6리에 불과하나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9회초 2사 1,3루 삼성 러프의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박계범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박계범은 소속 구단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 볼파크를 오가며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삼성은 박계범이 서울에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두산 관계자는 "박계범은 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대구에서 몸을 만들어 오기로 했다. 다음 주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박계범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정인욱(한화)이 방출 후 개인 훈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삼성이 박계범과 정인욱에게 훈련 장소를 제공할 이유는 없지만 전 소속 선수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묻어났다. 
흔히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삼성의 따뜻한 배려는 칭송받을 만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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