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 파커, 무리뉴에게 멋지게 한 방 "누구에게도 사과할 일 없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14 17: 00

스콧 파커 풀럼 감독이 토트넘을 상대로 멋진 무승부를 연출하며 조세 무리뉴 감독을 침묵하게 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풀럼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순연 경기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6위(승점 30)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전반 많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케인이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29분 이반 카발레이로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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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갑작스런 경기 편성에 속앓이를 해야 했다. 당초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문제로 풀럼을 상대해야 했다. 토트넘은 경기 전략을 급수정해야 했고, 풀럼 역시 급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파커 풀럼 감독은 “킥오프 48시간 전에 일정을 고지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불과 2주 전 코로나19로 선수단 구성조차 힘들었던 팀은 토트넘전을 멋지게 치렀다.
무리뉴 감독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파커 감독의 발언을 접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당일에 보면 우리가 그들에게 미안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나만의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풀럼이 최정예로 나온다면 많은 것들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무리뉴 감독은 “풀럼에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3일이나 있었다. 팀의 절반 인원만 데리고 온다면 내가 그들에게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이점을 안고 경기하는 것이라 말할 것”이라며 “그들이 최정예로 경기에 나서면 풀럼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 제발 축구 좀 하자”라고 분노했다. 
결과를 놓고 보면 사과를 할 사람은 무리뉴 감독이다. 풀럼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명단에서 제외되고 미드필더인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최전방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파커 감독은 “나는 누구에게도 사과를 빚지지 않았다. 이 클럽의 누구도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라며 무리뉴 감독을 저격했다. 
파커 감독은 “밖에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볼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루 밖에 훈련을 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출전 선수 중엔 코로나19에서 막 복귀한 선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이틀 동안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게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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