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비디오 합성 피해"..알페스∙딥페이크, 靑 국민청원 등장→"강력 처벌 촉구" 동의ing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1.13 18: 00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하면서 쓴 팬픽 알페스(RPS, Real Person Slash)가 논란이 된 가운데, 여자 연예인 얼굴을 성인 비디오에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에 대한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국민청원 글 작성자는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항문성교부터 시작해 차마 입에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인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 심지어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 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인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권력을 가졌든 가지지 못했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는 성역이 될 수 없습니다. 부디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 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주십시오. 또한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끔 SNS의 규제방안도 마련해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국민청원은 13일 오후, 이틀 만에 약 18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국민청원에 대한 이슈가 거세지자 여성 연예인들이 고통받고 있는 '딥페이크' 관련 청원이 공개됐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성인 비디오(AV)에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을 특정 연예인 얼굴로 바꿀 수 있다고.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 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은 현재 26만 1197명의 인원이 동의했다.
또한 청원인은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라면서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 되기도 한다.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들의 영상은 각종 SNS에 유포되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며 성희롱, 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 피해받는 여성들 중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사회에 나와 이토록 잔인하고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막연히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합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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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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