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논란' 짭구 "일방적 폭행? 반박 시 전부 폭로"→ 유화 "내 불찰" [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01.13 16: 50

BJ 짭구와 유화의 데이트 폭력 논란이 다시 한번 재점화된 가운데 사건의 진실을 두고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
앞서 ‘우리 결혼했어요’ 콘셉트의 콘텐츠로 인연을 맺은 짭구와 유화는 이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10일 유화는 돌연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짭구에게 심각한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 피투성이가 된 입술, 손, 목 등 상처 입은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맞서 때리지도 못할 정도로 죽기 직전 상황까지 갔다는 유화의 폭로에 짭구는 별다른 해명 없이 자신의 채널 게시판에 개인적인 문제를 정리하고 오겠다고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유화는 최초 폭로 이후 13일 만에 다시 한번 입장을 번복했다. 당시 글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에 경황이 없어 두서 없이 작성한 것이며, 짭구와의 대화를 통해 결론적으로는 법적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자신의 의사를 밝힌 것. 앞으로 연인 관계는 깔끔하게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힌 유화는 상처 부위도 차차 치유되고 있다고 덧붙였고, 이로써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사건이 점점 잊혀갈 때쯤 이번엔 짭구가 입을 열었다.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투성이가 된 얼굴 사진을 게재하며 유화의 폭로로 인해 현재 자신이 성폭행범, 데이트 폭력범,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고 더 이상 주변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결국 해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짭구는 먼저 성관계 영상 유포와 관련하여 서로 감정이 격해져 유화가 먼저 언급했고 절대 영상을 몰래 찍거나 보관하지 않았으며 영상 또한 합의에 의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폭행과 관련해서는 여성에게 손을 댔다는 사실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일방적인 폭행으로 묘사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참기 힘들 정도의 욕설을 듣고 실랑이를 했으며, 그로 인해 자신 또한 온몸에 많은 상처를 입고 응급실까지 다녀왔다고.
특히 짭구는 사건이 있은 후 12월 24일, 유화와 다시 만남을 이어갔기 때문에 유화의 공지에 대한 반박이나 해명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이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만 모두 보는 곳에 적는다면 큰 피해가 갈 것 같아 참으려고 한다고 밝히며, 늦었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같은 글이 퍼지며 사건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나자 유화는 “맞으셨다는 분이 이렇게 인정을 한다고요? 평소 성격이라면 욕설 난무하고 신고한다고 하실 텐데요. 부모님께도 카톡 와서 사과하시던데 선처하니까 왜 태도가 바뀌시나요. 블랙박스 공개도 떳떳합니다. 그날 CCTV도 찾으러 갈게요”라는 글로 짭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함께 짭구와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으며, 메시지에서 짭구는 유화에게 “우리 이렇게까지는 가지 말자”, “미안하다”, “네가 꼭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유화는 “더 이상 엮이기 싫다”, “나와 관련된 영상, 모두 내려달라”라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유화의 반박글에 짭구는 끝까지 유화가 반박할 줄은 몰랐다고 황당해하면서, “저 당시 메시지는 싸우고 나서 얼마 안 됐을 시점이고 너무 사랑했기에 최대한 타이르기 위해 답장을 저런 식으로 했던 것뿐이다. 잘못을 인정한 게 아니라 안고 가려고 그랬다”라며 해명했다. 이어 “더 이상 해명할 것도 없다. 더 치졸해지기 싫다. 다시 반박 공지가 올라온다면 그땐 추억이고 뭐고 그분 이미지 신경 안 쓰고 다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화는 다시 한번 자신의 채널을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두 번 다시 만남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집요한 연락과 회유로 인해 12월 말 재결합했음을 알렸다. “한때 정을 나눴던 사람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고, 마지막 만남을 통해 잘 끝맺음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상적인 생각으로 인한 불찰이었다”라며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주변 분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을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다”라며 짭구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사생활을 두고 폭로전을 펼치며 지난달부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충격적인 폭로와 그에 대한 반박, 또다른 내용의 반박과 폭로가 이어지며 진실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유화가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해당 폭로전이 향후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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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짭구, 유화 SNS 및 아프리카TV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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