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ML 555홈런 타자, 호주리그 방출…49세 현역 복귀 불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1.11 20: 12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에 빛나는 매니 라미레스(49)의 현역 복귀가 불발됐다. 호주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가 코로나19 문제로 라미레스를 방출한 것이다. 
시드니 블루삭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미레스의 방출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문제로 남은 시즌 진행이 불확실한 가운데 라미레스가 정상 훈련과 경기 출전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담 돕 구단 CEO는 “라미레스 방출은 우리 팀에 매우 실망스런 일이지만 팬들과 다른 팀들을 위해 지금 결정을 해야 했다”며 “그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것은 결코 홍보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진] 매니 라미레스 /OSEN DB

호주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비상이 걸렸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호주 정부는 지난주 외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질롱 코리아, 오클랜드 우아타라가 불참한 가운데 지난달 17일 개막한 호주리그는 이동제한 조치로 정상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시드니는 지난달 17~18일 개막 2연전 이후 3주 넘게 쉬고 있다. 라미레스도 개막전에 건강상 이유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결국 시드니를 떠나게 됐다. 
라미레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던 특급 스타였다. 199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를 거치며 2011년까지 19시즌 통산 2302경기 타율 3할1푼2리 2574안타 555홈런 1831타점 OPS .996으로 활약했다. 올스타 12회, 실버슬러거 9회, 타격왕·홈런왕 1회씩 차지했다.
2003년, 2007년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번 경험했지만 2009~2010년 두 차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명성에 흠집이 났다. 빅리그를 떠난 뒤 2013년 대만프로야구를 거쳐 2014~2015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다. 2017년에는 일본 독립리그에도 잠시 몸을 담기도 했다.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라미레스는 지난해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는 것을 모색하기도 했다. 만 49세가 된 올해 호주에서 현역 복귀를 노렸으나 불발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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