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차상현 감독, "쉰 티 많이 났네요…한 계단씩 가겠다" [장충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1.01.10 18: 20

"쉰 티가 많이 났네요."
GS칼텍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22)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2위 GS칼텍스는 11승 6패 승점 31점으로 선두 흥국생명(13승 3패 승점 38점)을 승점 7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30일 경기를 치른 뒤 약 11일 만의 경기. 3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른 경기에서 나오면서 긴 휴식을 취하게 됐다.

1세트 GS 차상현 감독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jpenws@osen.co.kr

1~2세트 중반까지 도로공사에게 끌려갔지만,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무엇보다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이날 GS칼텍스는 러츠, 강소휘, 이소영이 48득점을 합작하면서 도로공사를 흔들었다. 여기에 권민지가 블로킹 6득점 포함 9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셧아웃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차상현 감독은 "확실히 많이 쉰 티를 낸 거 같다. 다행히 밀려가다가 1~2세트 역전한 것이 좋은 거 같다. 다음 경기 준비를 손발 맞추며 잘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백업 세터 이원정은 경기가 막혔을 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15-19로 끌려갈 때 투입된 이원정은 1세트 대역전극을 일궈내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원정을 1세트 중반에 넣은 것이) 승기를 잡는 첫 번째 요인이었다. (안)혜진이가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이원정이 속공도 센스있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1세트 중반 빠졌지만, 안혜진은 2세트 곧바로 투입됐다. 차 감독은 "기본적인 주전의 베스트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하는 것이니 위축이나 긴장이 될 수 있다"라며 "어떤식으로 풀어가는 지가 중요하다. 안되면 바꿔야 한다. 안 되는데 두면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게 조금 안된다 싶으면 멤버 교체도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을 추격하면서 불붙은 선두 경쟁에 대해서는 "(선두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너무 욕심을 내면,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한 번도 선수들에게 잡아 보자고 한 적이 없다. 선수들고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말하지 않아도 매경기마다 이기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 덤덤하게 하나 하나씩 계단 밟으면서 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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