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잔류’ 스토브리그 남은 관심사, 양현종-이대호로 쏠린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10 15: 02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나성범(32)이 NC 다이노스 잔류를 결정했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할 수 있는 마감시한(10일 오전 7시)까지 계약에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나성범의 포스팅 일정이 끝나면서 1월초까지 계획되어 있던 오프시즌 주요 일정들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 
이제 대부분의 팀들은 상당 부분 2021시즌 전력 구성을 마쳤다. 다만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해외진출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도 있다. 남은 겨울 지켜봐야할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사진] 양현종(왼쪽), 이대호. / OSEN DB

# 해외진출 도전하는 양현종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해외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포스팅으로 시장에 나와 협상 마감시한이 있었던 김하성, 나성범과 달리 양현종은 별도의 협상 마감시한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만 스스로 2021시즌 준비를 위해 1월 20일을 마감시한으로 설정했다. 그 전에는 계약이 마무리되어야 큰 차질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31경기(172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양현종의 잔류 여부는 KIA의 2021시즌 선발진 구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양현종은 오랫동안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양현종이 해외진출에 성공한다면 KIA 선발진의 무게감은 대폭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 대어급 남아있는 FA 시장
FA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차가운 분위기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시장이 열리자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다수 구단이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추진하면서 초반 뜨거운 영입 러시가 이어졌다. 최주환이 4년 최대 42억원에 SK로 향했고, 오재일은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제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총 6명. 이중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타진중이다. 나머지 선수는 이용찬, 유희관, 김상수(이상 A등급), 이대호, 차우찬(이상 B등급)이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모두 상당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 2020시즌 부진, FA 보상 등 여러가지 이유로 타팀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약 협상 역시 입장차가 큰 선수들이 있어 계약 합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김상수의 경우 원소속팀 키움이 현재 대표이사가 공석이라는 이유로 협상 자체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
# NC·키움 외국인선수 구성은?
시즌 성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하는 외국인선수 구성은 모든 팀들이 겨우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 중 하나다. 현재 NC와 키움을 제외한 8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NC는 나성범의 잔류가 결정된만큼 아직 결정되지 않은 외국인투수 1명을 성공적으로 영입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을 비롯해 KT, 키움 등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상당수가 이번 겨울 전력 누수를 겪었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투수가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한국시리즈 2연패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키움은 좋은 외국인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이적시장도 예년보다 느리게 흘러가고 있어 원하는 선수의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테일러 모터와 애디슨 러셀이 모두 부진, 외국인타자로 고민이 많았던 키움은 이번에는 확실하게 활약을 해줄 수 있는 타자를 데려온다는 각오다. 
# 키움 신임 감독은?
키움은 아직까지 2021시즌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지난해 10월 8일 손혁 감독이 사퇴한 이후 3달이 넘도록 새 감독이 결정되지 않았다. 허홍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키움은 오는 1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선출한 뒤 곧바로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임감독으로는 내부인사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후보자 면접 등 절차를 새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감독 발표는 1월 중순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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