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무엇인가?" 아레나도, KKK 안겨준 'ML 도전자'에게 건넨 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1.01.10 11: 02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최선인가.”
일본 ‘스포츠호치’는 10일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도전 뒷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20경기에서 137⅓이닝을 던져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스가노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6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원했던 금액에 미치지 못했고 원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으로 돌아왔다. 요미우리는 4년 4000만 달러 수준의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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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인 울프는 지난 9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감 시간 2분 전에 마지막 한 구단에 ‘스가노가 일본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라며 “6개 구단에서 오퍼가 왔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대우였다. 그러나 모두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가노의 결정에서는 많은 사람의 조언이 있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등을 비롯해 울프의 고객인 놀란 아레나도(로키스)도 스가노에게 조언을 했다.
아레나도와 스가노는 '구면'이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4번타자로 나왔고, 스가노는 당시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둘의 맞대결은 스가노의 완승. 아레나도를 상대로 3연타석 삼진을 빼앗았다.
아레나도는 울프의 사무실에서 스가노를 만나 “돈이 아닌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무엇이 최선인가. 미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울프는 “다르빗슈나 마에다도 여러 측면에서 스가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다각도로 판단한 결과 (요미우리) 잔류 판단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조건에서 끝까지 타협하지 않은 만큼,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약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팀은 후회할 것이다. 아마 다음에는 스가노를 둘러싸고 활발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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