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김강민→2021 최지훈? SK 외야 막힌 혈 뚫리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1.10 13: 11

SK 와이번스가 올해에는 김강민(39) ‘후계자’를 확실하게 정할 수 있을까. 일단 지난해를 돌아보면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최지훈(24)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강민도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로 여전히 강한 송구와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는 그의 후임도 찾아야 한다. 언제까지 김강민에게만 의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누군가는 김강민이 할 임무를 받아줘야 한다.
그간 시험대에 오른 선수들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반짝’하고 말았다. 또는 여전히 ‘기대주’에 머물고 있다. 김강민은 적어도 외야 수비만큼은 리그 중견수 중 최고로 꼽혔다. 지금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왔지만, 그의 전성기 시절 움직임은 누구도 쉽게 따라가지 못했다. 

SK 베테랑 중견수 김강민.

2021시즌에도 1982년생의 베테랑 김강민은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전경기를 맡길 수가 없다. 그래서 최지훈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줘야 한다. 
2000년 SK 창단 후 외야수 중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명 있다. 우익수로 활약하던 이진영(현 SK 타격 코치)이 2004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김강민이 2010년 ‘황금 장갑’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됐다. 
이 중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강민은 2010년에 타율 3할1푼7리 10홈런 72타점 23도루 장타율 .449 출루율 .36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공수주 삼박자를 제대로 뽐냈다. 
최지훈은 장타력에서는 아직 견주기 어렵지만 컨택 능력과 주루 능력만큼은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년 경험을 잘 살린다면 2010년 김강민 이후 나오지 않던 KBO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SK에서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다.
그는 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3라운드에서 SK 지명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타율 2할5푼8리 1홈런 27타점 18도루 장타율 .326 출루율 .318를 기록했다. 시즌 첫 1~2달 3할 이상 타율을 보여주다가 이후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승부욕이 남달랐다.
최지훈이 넘치는 승부욕을 2021년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펼치며 SK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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