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더 많이 뛸 것" 감독 예고에도 비관적 전망..."지속성 생각해봐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10 06: 01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20)을 중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 기회가 지속될 지는 불확실하다. 
발렌시아는 오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경기를 치른다. 
근소한 차이로 강등권을 벗어난 발렌시아는 바야돌리드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난 카디스전 무승부로 2연패를 끊었지만 8경기 연속(5무 3패)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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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바야돌리드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포지션 경쟁자인 곤살로 게데스와 케빈 가메이로가 각각 퇴장 징계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그라시아 감독 역시 이강인을 중용할 뜻을 전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훈련 방식과 플레이에 만족한다”라며 “게데스와 가메이로가 뛰지 못한다. 그래서 이강인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라시아 감독은 “게데스와 가메이로가 징계와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때문에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라시아 감독 말대로 이강인은 일단은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카디스와 경기 전반전에 가메이로가 부상을 당하자 마누 바예호보다 이강인이 먼저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예클라노와 코파 델 레이에선 시즌 마수걸이 득점까지 올렸다. 
감독의 중용 예고와 팀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현지 매체는 비관적이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지금 당장은 이강인이 더 많이 뛸 수 있다. 카디스전에 가메이로가 부상 당하자마자 출전했다”라면서도 “그라시아 감독 결정의 지속성에 대해선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향후 몇 주 동안 출전 시간이 이적과 재계약의 기로에 선 이강인에게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라시아 감독이 이강인을 얼마나 출전시키는 지는 몇 주 후 어떤 결말이 나올지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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