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라소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감독” ESPN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1.09 09: 20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MLB.com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을 포함해 미국 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간) 라소다 전 감독의 별세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향년 93세. 라소다 전 감독은 이날 심장 마비로 눈을 감자 애도의 물결이 크게 이어지고 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우리는 토미를 그리워할 것이다”고 애도를 표했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는 “라소다와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는 팀과 야구의 훌륭한 홍보대사였고 선수들과 코치들의 멘토였다. 잊을 수 없는 존재다”고 떠올렸다.

[사진] 고인이 된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소다 전 감독은 1954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투수 출신인 그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3시즌이 전부다. 하지만 은퇴 후 다저스에서 스카우트로 시작해 감독까지 했다. 그는 오랜기간 다저스를 이끌었다. 1976부터 1996년까지 21년 동안 다저스를 책임졌다. 
그는 감독으로 3040경기를 치러 1599승 1439패, 승률 5할2푼6리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2차례와 준우승 2회, 내셔널리그 우승 4회, 서부지구 우승 8회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후 1997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에도 구단 부사장, 특별 고문으로 지냈다.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생전에 “내 몸에는 파란 피가 흐른다”,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가 끝나는 날이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ESPN은 “라소다 전 감독은 다저스라는 조직에서 선수, 코치, 및 구단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감독으로 71년을 보냈다. 자신이 사랑하는 팀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었다”고 꼽았다. 또 “그는 영화배우, 가수 등 유명인과 친구가 된 것을 좋아했지만, 대부분 야구, 다저스를 좋아했다”고 했다.
라소다 전 감독이 다저스에서 달았던 등번호 2번은 영구결번 됐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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