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4000만 달러에 잔류’ 스가노, 요미우리 제안 이긴 ML팀 없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08 15: 31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스가노 토모유키(32)가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8일(한국시간) “스가노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는다”라고 전하며 스가노의 포스팅 불발 소식을 전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 196경기(1360이닝)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지난해에도 20경기(137⅓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빅리그에서도 견실한 선발투수로 활약이 기대됐기 때문에 다수 구단이 영입을 시도했다. 언론을 통해 스가노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것만 5개 팀(메츠,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샌디에이고)에 달했다.

요미우리 스가노 토모유키. /dreamer@osen.co.kr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원소속팀 요미우리의 재계약 제안을 넘어서는 계약을 제시하지 못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요미우리는 스가노에게 4년 40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안겼다”라고 전했다. 일본 기준으로 환산하면 4년 40억 엔에 첫 3시즌 동안 매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토론토, 샌디에이고 등은 스가노에게 상당히 적극적으로 계약을 제안했고, 특히 샌디에이고는 마지막까지 스가노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9년 시애틀과 보장 4년 5600만 달러,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기쿠치 유세이 정도의 계약을 원했던 스가노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재정적 타격이 큰 가운데 적지 않은 나이의 스가노에게 대형 계약을 안기는 것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기쿠치는 2019년 계약 당시 28세 시즌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요미우리로부터 좋은 조건의 재계약 제안을 받았던 스가노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본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내 생각을 존중하고 포스팅을 받아준 요미우리 구단에도 감사하다. 하라 감독과 팀 동료들과 함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시즌이 끝나고 나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요미우리는 스가노가 잔류를 결정하면서 에릭 테임즈, 저스틴 스모크 등이 합류한 강타선에 확실한 에이스까지 확보했다.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 요미우리는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한다는 각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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