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 日유턴’ 한일 포스팅 성공률 50%, 이틀남은 나성범 미래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08 13: 02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으로 나온 한일 선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은 스가노 토모유키(32)가 요미우리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간) “스가노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는다”라며 스가노의 포스팅이 공식 종료됐음을 알렸다. 스가노의 협상마감시한은 이날 오전 7시까지였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 196경기(1360이닝)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지난해에도 20경기(137⅓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 soul1014@osen.co.kr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빅리그에서도 견실한 선발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스가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가노의 포스팅이 불발로 끝나면서 이번 겨울 포스팅으로 나온 아시아 선수는 나성범(NC 다이노스, 32)밖에 남지 않게 됐다.
이번 겨울 한국과 일본에서는 총 7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중 포스팅으로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5명이다. 
출발은 좋았다. 아리하라 고헤이가 지난달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62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진출에 골인했다. 이어서 김하성이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아리하라와 함께 포스팅을 신청했던 니혼햄 파이터스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채 협상마감시한을 넘겼고, 스가노 역시 일본 잔류를 선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지막까지 스가노를 설득했지만 마음을 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일 선수들의 포스팅 결과는 2명 성공, 2명 실패로 딱 50%다. 마지막으로 남은 나성범은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중이다. 
나성범에 앞서 외야수 니시카와가 포스팅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나성범은 니시카와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니시카와가 높은 정확도와 빠른 발을 갖춘 ‘쌕쌕이’ 유형이라면 나성범은 강력한 파워로 언제든지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홈런타자’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추세를 감안하면 니시카와보다 나성범이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와 2019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것이 걸림돌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나성범이 빅리그에서도 운동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아리하라와 김하성의 계약, 스가노에게 보인 관심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전보다 아시아 선수들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타격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한 선수에게 집중하는 모습이다. 
마지막 포스팅 선수인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협상마감시한은 오는 10일 오전 7시까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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