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폭발' 홍창기 “신인왕 2위 만족...내년엔 붙박이 1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16 18: 10

LG 트윈스 홍창기(27)가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7순위)에 지명을 받은 홍창기는 프로 1년차에 곧바로 1군 데뷔에 성공했지만 잠재력을 터뜨리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38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홍창기는 135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454타수 123안타) 5홈런 39타점 OPS 0.828로 활약하며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다. 특히 출루율(0.411)에서 리그 6위에 올라 빼어난 출루능력을 과시했다. 

LG 트윈스 홍창기. /youngrae@osen.co.kr

홍창기는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이었는데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주자면 한 70~80점 정도 될 것 같다. 수비나 주루에서는 실수들이 있어서 아쉽다. 그래도 팀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그 빈자리를 매우면서 팀에 도움이 된 점은 조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2020시즌을 돌아봤다.
훌륭하게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홍창기는 소형준(KT 위즈)에 밀려 신인상 투표 2위를 기록했다. 홍창기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고졸 신인투수로 선발 10승을 달성한 소형준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다. 
홍창기는 신인상에 대해 “솔직히 살짝 욕심도 있었지만 워낙 소형준 선수가 압도적이었다. 신인왕에 대한 생각보다는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경기에만 더욱 집중하려고만 했다. 그래도 내 예상보다 많은 투표수도 나왔고 나름 2위까지 해서 정말 만족한다. 부족한 점이 많은데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자율 훈련을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홍창기는 “시즌이 끝나고 회복훈련을 하고 2주 정도 휴식을 취했다. 지난주부터는 자율 훈련을 시작했다. 스윙 회전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주고 있다. 회전력이 좋아야 빠른 배트 스피드로 스윙을 할 수 있다. 올 시즌 배트 스피드가 좀 부족했는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비시즌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내년에도 계속 1번타자로 나가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힌 홍창기는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건강하고 좋은 상황으로 팬 분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보다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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