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x김민희, 美 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배우 "주관적 기준"[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1.26 14: 52

 배우 송강호와 김민희가 미국 NYT(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배우 25인’으로 선정됐다.
25일(현지 시간) NYT 영화 평론가 마노라 다지스와 A.O. 스콧이 게재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배우 25명 명단을 보면 한국배우 중 유일하게 송강호가 6번째, 김민희가 16번째로 뽑혔다.

미국 비평가는 송강호에 대해 “송강호는 올해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에서 가난한 아버지를 연기하면서 대부분의 미국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올 2월 열린 '2020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 ‘설국열차’(2013), ‘괴물’(2006), ‘살인의 추억’(2003) 등에 출연했다. 평론가는 특히 ‘살인의 추억’을 짚으며 “이 영화에서 그가 시골 형사 역할을 맡았던 게 내게 오래도록 남아있다. 그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송강호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1997)로 데뷔했다. 
NYT는 김민희가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감독 홍상수, 2015)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김민희의 절묘한 연기가 영화의 중심에 있다”고 칭찬했다. 이 영화에서 김민희는 2번의 반복에서 오는 미세한 차이를 연기로 훌륭하게 채웠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에서 호연한 김민희를 놓고서는 "김민희의 최고의 영화다. 그녀가 가진 연기상자 속 모든 도구들을 사용해 캐릭터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했다”며 “영화 티저에서 김민희가 연기한 캐릭터가 미스터리 했었는데, 김민희가 완벽하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민희는 1999년 방송된 드라마 ‘학교2’로 데뷔했다.
NYT는 “우리는 연기의 황금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지난 20년 동안 나온 영화들 중 가장 좋아하는 배우들을 선정하기로 했다. 할리우드를 넘어 다른 나라도 봤다”며 “그러나 배우들 선정에 특별한 공식은 없다. 주관적 기준이며 누락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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