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다림" 공유, '유퀴즈'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인간 공지철' 깊이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1.26 14: 26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로 답했다. 내면의 깊이를 증명한 배우 공유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공유퀴즈'로 만들었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약칭 유퀴즈)' 82회에서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공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유의 등장은 단번에 '유퀴즈' MC 유재석과 조세호를 사로잡았다. 공유가 평소 유재석, 조세호와 같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친분을 쌓았기 때문. 더욱이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이동욱이 공유를 응원하기 위해 '유퀴즈' 측에 커피차를 선물한 터. 평소 헬스장에서 까치집 머리로 보던 공유의 말끔한 모습에 '큰 자기' 유재석과 '작은 자기' 조세호는 반가움을 드러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배우 공유가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며 내면의 깊이를 보여줬다.

이에 화답하듯 공유는 입담을 뽐냈다. 최근 영화 '서복' 홍보 차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작품에 함께 출연했지만 군 복무 중인 후배 연기자 박보검을 언급하며 "같이 홍보 다닐 줄 알았는데 바람처럼 사라져 혼자 다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유재석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하관 때문이다. 우리가 하관이 짧다. 제가 입도 좀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훤칠한 외모와 큰 키, 다부진 체격에 입담까지. 다 갖춘 공유의 모습에 조세호는 줄곧 선망의 시선을 보냈다. 급기야 "공유로 사는 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정작 공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어느 누가 '나로 사는 게 좋고 만족스럽다'고 얘기할 수 있겠냐"며 멋쩍어 했다. 
특히 공유는 "작품에 판타지와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지 저는 진짜 인간적으로 평범하게 산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품 속 가족에게 다정한 성격으로 사랑받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언급하면서도 "어머니가 '너 이 자식 집에서나 그렇게 좀 해 봐라'라며 진지하게 서운해하셨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공유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이날 '유퀴즈'의 공식 질문에 대해 최근 류시화 시인의 부탁으로 낭송한 호주 시인 에린 핸슨의 '아닌 것'으로 답했다. 공유는 "철학적이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데 너무나 공교롭게도 최근 추천받은 이 시가 그 질문과 연결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그는 '유퀴즈' 녹화날 아침 조세호에게 시 낭송 영상을 따로 보내기도 했다고.
나아가 그는 근황에 대해 "예전에 비해 조바심이 사라졌다"며 "치열했던 20대엔 '왜 몰라줄까'라는 생각에 세상에 화와 미움이 많았다. 내가 절대적으로 맞는 것도 아닌데 혼자 갇혀 있었다. 마음이 늘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무리 다시 젊어져도 지금이 좋다"며 여유를 찾은 현재의 자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공유는 인생에 대해 "유한한 기다림.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다"고 평하며 울림을 선사했다. 시선을 끄는 비주얼부터 유쾌한 에피소드에 깊이 있는 내면까지. 배우 공유이자 인간 공지철이 '유퀴즈'를 사로잡았다.
그 덕분일까 이날 '유퀴즈'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으로 4.9%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 방송이 3.6%의 시청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1.3%P나 상승한 수치다. 심지어 최근 2개월 동안 방송된 '유퀴즈' 중 가장 높은 성적이기도 했다. 공유의 '유퀴즈' 일명 '공유퀴즈'가 유재석과 조세호를 넘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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