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송가인x정미애x홍자 "불화설? 말도 안돼…편집 과대포장"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1.23 23: 04

‘강호동의 밥심’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 등을 속 시원하게 해명했다.
23일 밤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가수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출연해 강호동, 김신영, 남창희를 만나 고민과 속마음을 털어놨다.
‘미스트롯’에서 진, 선, 미에 오른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밥심’을 찾아왔다. 트로트 진선미 합방에 많은 루머를 풀 기회로 이날 방송이 기대를 모았다. 강호동은 “다 물어봐도 되느냐”며 질문 폭탄을 투척할 준비를 마쳤다. 이후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찾아왔고, “1년 6개월 만에 셋이 밥 먹는 건 처음이다”고 감탄했다.

방송화면 캡쳐

요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강호동은 “불화설이 있다던데?”라고 질문을 던졌다. 송가인은 “불화설 있다고 누가 그러느냐”고 말했고, 정미애는 “피 튀기는 순위 경쟁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각자의 이미지가 재미를 위해 과대포장 됐기 때문에 불화설이 불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가인은 “홍자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루머가 있던데, 우리가 너무 잘돼서 질투하는 것 같다. 그런 소문을 낸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며 “콘서트장에서 만나면 일주일 지났을 뿐인데도 그렇게 반갑고 너무 좋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김신영은 송가인, 정미애, 홍자로부터 받은 속마음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를 공개하던 중 몸매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정미애는 송가인의 몸매에 대해 “의상을 입으면 허리와 엉덩이 구분이 없는 아이 몸매 같은데, 탈의하는 순간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송가인은 홍자의 몸매에 대해 “11자 복근이 있다. 말랐는데 가슴도 크고, 엉덩이도 좋다. 내가 남자 친구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앞뒤로 화가 난 몸매다”고 감탄했다.
송가인과 홍자는 정미애의 넷째 임신을 부러워했다. 두 사람은 “가족끼리 그러는 게 아니라더니 넷째 소식을 전하더라. 이미 아이가 셋이나 있어서 활동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넷째 소식을 전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넷째 출산을 3주 남겨두고 있는 정미애는 갑작스러운 가진통으로 걱정을 자아냈다. 녹화는 잠시 중단됐고, 송가인, 홍자를 비롯한 강호동, 김신영, 남창희는 어쩔 줄 몰라하며 정미애를 걱정했다. 오히려 정미애는 “조금만 있으면 괜찮다”며 안심시켰고, 가진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에 강호동은 “28년 방송 인생 첫 경험이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무명 시절을 겪은 일화를 밝힌 송가인, 정미애, 홍자는 팬들의 마음에 감사함을 전했다. 남창희는 송가인, 정미애, 홍자 팬들이 만든 ‘굿즈’를 공개하며 남다른 트로트 여신들의 팬클럽 클래스를 공개했다. 특히 팬들은 ‘내 가수는 내가 지친다’는 신념으로 질서를 지키는 등의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팬들의 사랑에 에너지가 다시 충전된다. 팬들을 보면 더 힘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무명 시절 이야기로 깊게 더 들어갔다. 정미애는 “셋째 낳고 한달 만에 오디션에 나갔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다 사실이었을 거다. 나는 모유를 짜내지 않으면 차서 너무 아프다. 무대 뒤에서 유축을 했다”며 “연습생 시절도 길었다. 10여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송가인은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는데 일이 없으니 다시 국악 공연을 해야 했다”며 “소속사 없던 시절 공연을 갔는데 8천원 짜리 곰탕을 먹고 있는데 5천원 짜리 안 먹었다고 그렇게 뭐라고 하더라. 너무 속상했다. 수입이 없어 아르바이트 하려고 했었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많이 팔 때는 하루에 100만원 팔기도 했다. ‘미스트롯’ 경연 전까지 비녀를 만들어 팔았다. 자이언트 핑크와 직거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자는 “고향이 서울이 아니라서 숙소가 마땅하지 않았다. 고시원에서도 오래 살았고, 집에 쥐도 나왔다. 집이라는 공간이 많이 힘들었다. 데뷔 후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니 목소리가 정상이 아니었다. 성대용종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수술 하고 나서 거의 1년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1년이 지나니 더 시작이더라. 부르던 대로 부르면 다칠 거라고 생각해 새로운 창법을 찾아야 했다. 4년, ‘미스트롯’ 나가기 전까지 고민을 하고 노력했다. 힘들었는데 버티다 보니까 새로운 창법 연구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재밌어지고 몰두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홍자는 “무명시절 때 어머니가 매니저 역할을 해주셨다. 이제야 알았는데 당시 행사비를 엄마가 엄마 돈으로 입금을 했던 거였다. 나중에 이야기를 해주셔서 알게 됐다. 행사 측에서 출연료를 주지 않아 딸이 속상할까봐 남몰래 챙겨주셨던 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가인은 “부모님이 중간에 판소리를 다시 하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신 적이 없다. 트로트 앨범을 들고 어머니를 만났더니 용기를 주셨다. 실망시키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미스트롯’ 섭외 연락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나가면 대박 나겠다’고 하셔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어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앨범을 내드렸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정미애의 남편 조성환도 ‘밥심’을 찾아왔다. 조성환은 출산을 앞둔 아내 정미애에게 “방송, 꿈에 대한 열망이 강한 걸 알고 있다. 이렇게 힘든데도 말리는 게 맞는지 격려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미안한 마음도 크다. 잘 이겨내줘서 감사하다.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정미애도 “악플에 개의치 않았으면 한다.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항상 힘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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