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김철민, 30년 지기 박명수 건강 걱정 “너 자신을 더 사랑했으면”(‘개뼈다귀’)[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11.23 16: 42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30년 지기 절친 박명수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암 투병 중인 김철민의 부탁으로 ‘특별한 하루’를 체험했다. 김철민이 자신을 대신해 박명수에게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부탁한 것. 
김철민의 버킷리스트는 평범한 것들이었다.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음식을 먹고 싶다는 것, 태백 한우에 소주를 실컷 마시는 것, 휴대폰 없이 한라산 정상에서 하늘을 바라 보는 것, 한강 둔치에서 친한 친구와 캔맥주를 마음껏 마시고 싶다는 것이었다. 

김철민은 “왜냐하면 그렇게 못 해봤다. 그동안 가난하게 살았고 그래도 살면서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했다. 모르는 사람이 얼핏 보면 철없는 소원이지만 30년지기 박명수만 김철민의 속마음을 알아봤다. 
특히 김철민은 박명수와 한강 둔치를 다시 가고 싶다고 밝혔다. 과거 힘든 시절 한강 둔치에서 캔 맥주를 마시며 서로를 위로했다고.
김철민은 묵호항을 가고 싶다며 “갓잡아올린 회에 소주 한 잔 곁들여서 이야기 하고 싶다. 명수랑 술잔 기울이면서 살아온 얘기하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나라는 것을 알고 가면 억지로 여행을 간 것처럼 가식적으로 보일까봐 비밀로 했다”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서 묵호항에 가는 것도 괜찮다.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몸이기 때문에 네가 가서 얼만큼 내가 되어서 느꼈는지 궁금하다. 추억이 있고 그래서 네가 가장 생각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명수야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너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고 또 국민 스타가 됐고 가정을 이뤄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정말 보기 좋은데 네 몸을 ㅏ랑해야 한다. 내가 못한 게 그거다”고 진심 가득한 말을 전했다. 
이어 “네가 건강해야 가족도 책임질 수 있고 방송도 하면서 재미도 줄 수 있다. 너 자신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너 자신을 돌보면서 하루하루 네 자신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철민의 버킷리스트 대로 하루를 보낸 박명수는 “형이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게 된다. 마음속으로 나마 조금만 더 오래 버텼으면 좋겠고, 완치 됐으면 좋겠다. 끝까지 희망 버리지말고 같이 오자”고 응원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개뼈다귀’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