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으로 버틴 전북, 통한의 'PK'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1.23 06: 00

'잇몸'도 없는 상태였지만 바로우를 비롯한 선수들의 분전이 그라운드서 빛났다. 
전북 현대는 22일(한국시간) 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상하이 상강(중국)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1무 2패 승점 1점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상하이 상강은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이 됐다. 

전북은 핵심 전력들이 빠진 가운데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구스타보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고 바로우와 조규성이 측면에 자리했고 무릴로와 김보경이 2선에 배치됐다. 신형민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맡았고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김민혁-홍정호-구자룡이 맡았다. 골키퍼는 송범근. 
 
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쿠니모토와 이용은 FA컵서 부상을 당해 이미 시즌 아웃된 상태였다. 또 손준호와 이주용은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한국으로 곧바로 귀국했다. 또 더블의 주인공이던 이승기와 한교원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따라서 전북은 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포백 수비진 구성부터 힘겨웠다.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최철순을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 시켰고 중앙 수비수 구자룡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배치했다.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둘은 최선을 다했다. 최철순은 바로우와 함께 공격적인 장면도 많이 만들었다. 구자룡은 상하이 상강의 로페즈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수비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면 바로우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바로우의 존재감을 경기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지배했다. 이와 함께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교란 작전을 펼쳤다. 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에 이어 날카로운 패스 연결도 시도했다. 상하이 상강은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바로우는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문전에서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슈팅을 가져가면서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무릴로와 구스타보도 제 몫을 해냈다. 무릴로는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수에 걸쳐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또 구스타보도 만회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가 유니폼을 잡아 당기고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그를 막기 위해 거친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주심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트레블에 도전하는 전북은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잇몸도 없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의 분전이 그라운드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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