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생애 첫 온라인 콘서트 '퍼펙트'..신곡 공개에 지니타임까지 '레전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22 20: 51

김준수가 생애 첫 온라인 콘서트를 성료했다. 음악 방송에서 신곡을 공개하지 못한 설움까지 확 풀어냈다. 
22일 오후 6시, 김준수의 새 미니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콘서트 ‘2020 XIA ONLINE CONCERT Pit A Pat’가 생중계 됐다. 김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생애 첫 온라인 콘서트로 안방 1열 팬들을 만났다. 
그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이러면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를 받으며 그에 힘입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었는데. 온라인 콘서트니까 현장 객석에 아무도 없다”며 생애 첫 랜선 콘서트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콘서트가 처음이라 낯선 환경이다. 그래도 안방에서 이걸 보고 있는 분들의 마음은 대면 공연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감정으로 마지막까지 열심히 힘내서 가보겠다. 댓글에 적힌 마음이 현장에도 고스란히 오고 있다. 감사하다. 오늘도 다양한 무대와 좋은 음악들을 들려드리겠다. 마지막까지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김준수는 ‘타란탈레가’, ‘엑송’, ‘턴 잇 업’부터 ‘꼭 어제’, ‘사랑하고 싶지 않아’, ‘사랑은 눈꽃처럼’까지 댄스곡과 발라드를 조화롭게 섞어 열창했다. 흔들림 하나 없는 라이브 퍼포먼스는 역대급이었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은 소름각이었다. 
김준수는 “멀리 계신데도 여기까지 여러분의 마음이 와 닿고 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틀간 콘서트를 하고 있다. 온라인 콘서트는 관객분들도 느끼는 게 천지 차이일 거다. 괴리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제 자신이다. 공연하면서 매번 감사함을 느꼈는데 더더욱 여러분의 빈자리가 크구나 싶다. 그래도 여러분의 응원을 느끼고 있다. 힘을 받아서 오늘도 즐겁게 잘 이끌어 나가보겠다. 골릴 여러분 대상이 없으니 제 자신이 안쓰럽다. 아쉽지만 나름 이끌어 가보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날 김준수는 음악 방송 MC 샤와 컴백 가수 시아로 분해 1인 2역 코너를 진행했다. 그는 “미니앨범 ‘핏 어 팻’은 설렘을 나타내는 뜻이다. 두근두근 그런 느낌이다. 팬분들 앞에서 노래할 때 가장 두근거린다. 온라인 콘서트라 마주할 순 없지만 팬들이 보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떨리더라. 이번 앨범은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제 음악으로 여러분들께 응원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콘서트나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 팬분들을 마주할 떄가 가장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며 “많은 앨범을 냈는데 딱 한 곡을 죽기 직전에 팬분들과 부를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항상 노래를 부르면 하나가 되는 ‘인크레더블’ 부르고 싶다. 이번 앨범은 제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제가 팬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담고 싶었다. 힘과 위로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그렇게 자신한 신곡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김준수는 ‘요즘’과 ‘너를 쓴다’를 열창한 뒤 “신곡을 최초 공개했다. 여러분들 앞에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나마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여러분과 하루 빨리 보고 싶다. 공연은 여러분과 함께 해야 한다. 발라드 부를 때 눈물 훔치는 분들이 있다. 그걸 보는 저도 감성적으로 도움이 된다. 교류가 없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온라인 콘서트의 장점을 살렸다. 콘서트이지만 음악 방송 보는 기분으로 꾸며봤다. 제 노래를 음악 방송에서 보고 듣고 싶어 했던 마음을 해소시키려고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수 콘서트의 필수 코너 ‘지니 타임’도 진행됐다. 이는 김준수가 팬들의 소원을 즉석에서 들어주는 것. 팬들은 OST 메들리, 초등학교 때 쓴 일기장 귀엽게 읽어 주기, 일본어로 노래 부르기, 뮤지컬 넘버 등 듣고 싶은 노래 부르기를 요청했고 김준수는 이를 모두 소화했다. 특히 일기장을 읽을 땐 자신이 썼던 글 때문에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려 팬들마저 흐뭇하게 했다. 
이 외에도 ‘언컴미티드’, ‘리치’, ‘꽃’에 ‘사랑이 싫다구요’, ‘나비’, ‘핏어팻’, ‘인크레더블’까지 2시간 넘는 공연을 알차게 채웠다. 앙코르곡 ‘사쿠란보’는 보너스. 김준수는 비록 텅 빈 객석 앞 혼자 무대에 섰지만 퍼펙트한 온라인 공연으로 팬들의 ‘샤부심’을 드높였다. 
김준수는 “이번 앨범이 저한테도 소중하다. 4년 만이다. 오랜 시간 앨범 안 낸 적이 없었다. 군대도 다녀오고 뮤지컬 연달아 하면서 앨범 타이밍을 못 맞췄다 올 연말에는 무조건 앨범 활동으로 전 세계 팬들 찾아가서 땀을 흠뻑 적시면서 보려고 했는데 하필 코로나19가 터졌다. 앨범을 마지막까지도 낼지 말지 고민했다. 그래도 내자고 마음 먹었던 건 오랜만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힘든 상황이니까. 응원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그래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더 심해져서 아쉽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무대가 소중하고 절실하고 그리워졌다. 가수로서 존재의 이유를 느끼는 한 해다. 모든 분들이 방역 잘 준수해서 다른 나라 왕래하며 직접 찾아가서 노래하는 시아가 되고 싶다. ‘위아더원’이 빨리 되길. 온라인 콘서트 감사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여러분 얼굴 마주보고 공연하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여러분 덕분에 온라인 콘서트 했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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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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