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코로나19' 울산 김도훈, "마음 같아선 모두 함께하고 싶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0 22: 43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불가피하게 핵심 전력이 빠진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를 만난다.
울산 현대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2월 치른 FC도쿄와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회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고, 9개월이 흘러 중립지역인 카타르에서 ACL에 나선다.

[사진] 울산 제공

이번 시즌 K리그와 FA컵 모두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은 울산에 남은 타이틀은 ACL 뿐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상하이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인데도 축구를 할수 있어 감사하다. 우리는 클럽 팀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출전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첫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우리는 만들고자 하는 내용과 결과를 얻기 위해 잘 하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팀 전력 손실이 만만치 않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19에 걸렸고, 정승현, 김태환, 원두재는 카타르 입성 후 격리되어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도훈 감독은 “조현우 선수 관련해서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마음 같아선 모두 함께하고 싶지만, 건강이 최우선이고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이기 때문에 격리 중”이라며 “경기를 뛰는 데엔 문제가 없지만 AFC와 카타르의 방역 지침을 따라 안전 수칙을 최대한 지킬 것”이라며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의 이번 경기 상대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다. 이미 퍼스 글로리를 상대해 현지 적응을 마쳤고, 승리까지 했다. 
김도훈 감독은 “상하이 선화가 이 경기장에서 먼저 한 경기를 치러봤다는 것이 그들에겐 이점이지만 우리가 경험도 많고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진다고는 생각 안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준비하고 경기장에서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가로서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다”라며 카타르 현지의 인프라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방역지침도 잘 되어있고 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아봤는데, 상당히 좋고 월드컵을 치를 준비가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날씨는 덥지만 온도를 23~24도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라고 설명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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