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최고지만 트로피 없는 케인, "나와 손흥민, 이제 우승할 때 됐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0 18: 27

해리 케인(27)이 손흥민(28)과 함께 토트넘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케인은 최근 영국 매체 ‘BT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우리 둘은 모두 무엇인가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단계에 와있다.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 듀오는 단연 손흥민과 케인이다. 손흥민은 현재 8골 2도움으로 리그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 역시 7골 8도움으로 득점은 공동 5위 도움을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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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수치에서 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 역시 완벽에 가깝다.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지만 중원 깊숙한 위치까지 내려와 공격을 전개하는 플레이에 눈을 떴다. 손흥민은 그 빈자리를 파고들어 공격에 방점을 찍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중이다. 
2020-2021시즌 EPL 개막 후 손흥민이 터뜨린 8골 중 7골은 모두 케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특히 손흥민이 4골을 퍼부은 2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케인 역시 4도움을 적립했다. 
반대로 손흥민이 기록한 도움 역시 케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둘이 합작한 골만 해도 9골로 테디 셰링엄-대런 에더튼(1992-1993&1994-1995), 셰링엄-크리스 암스트롱(1995-1996) 듀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리그와 각 대표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리더이지만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둘이 클럽팀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다. 손흥민이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우승 경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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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이 손흥민과 케인에겐 절호의 기회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1년이 된 상황에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고, 현재 성적(승점 17, 2위)도 나쁘지 않다. 케인은 “우리 모두 무엇인가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단계에 와있다.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라고 밝힐 정도다. 케인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둘 다 나이가 조금 들면서 팀의 리더가 되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그 역할을 완벽하게 받아들여 책임감까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오랜 기간 뛰면서 모두 서로의 우리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손흥민은 많은 기회를 마무리하고, 많은 골을 넣었고,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우리 둘과 팀의 측면에서 봤을 때 대단한 일이다”라며 “우리가 2~3골을 넣는다면 분명히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새벽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이번 A매치 주간에 케인과 손흥민이 각자의 국가대표팀에서 2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치렀지만 맨시티와 일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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