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코로나19로 한산해진 벡스코… 온라인 ‘지스타TV’ 열기 고조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1.20 07: 52

 매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다양한 국내・외 게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축제’다. 지난 2019년까지 ‘지스타’는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다양한 볼거리로 부스를 가득 채웠다. 특히 ‘지스타 2019’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4만 4309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이며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스타’의 풍경 또한 크게 바꿔놓았다. 지난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 간의 일정에 돌입한 ‘지스타 2020’의 현장은 매우 한산했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스타 2020’의 키워드를 ‘온택트’로 정하고 행사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BTC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지스타TV),  BTB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규모 온라인 전환에도 ‘지스타’를 향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지스타’의 온라인 채널 ‘지스타TV’는 기존 ‘지스타’에 없던 온라인 기록을 수립 중이다. 지난 18일까지 조직위원회는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참가사 소식과 게임 컨설팅 예능을 방영했다. 이에 트위치 라이브 방송 기준 ‘지스타TV’는 생방송 시청자 수 150만 명, 고유 시청자 수 60만 명, 시청 시간 9만 5000시간을 돌파했다.

19일 열린 개막식에서도 온라인 참가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화상 채팅 프로그램에 접속한 참가자들은 ‘지스타 2020’을 온라인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트위치 공식 방송에선 약 5000여 명의 온라인 관람객들이 개막식을 포함해 ‘지스타 2020’의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이처럼 ‘지스타’의 온라인 변경과 함께 성장한 ‘지스타TV’는 향후에도 적극 활용될 방침이다. 온라인-오프라인의 끈끈한 연계는 코로나19 사태 종료에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필요하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TV’를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는 기본적으로 온라인과 함께 키워 나가야 한다”며 “온라인 가치를 높이면 더 많은 참가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라이브 비즈매칭으로 열린 BTB도 해외 게임사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지스타 2020’의 라이브 비즈매칭은 참가자 간 매칭부터 화상미팅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조직위원회는 국내 및 해외 참가사 간의 시차를 고려해 BTB 일정을 기존 3일에서 5일로 확장했다. 이번 ‘지스타 2020’의 라이브 비즈매칭은 총 45개 국 526개 사가 참가해 게임 비즈니스를 이어가려는 업계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직위원회는 첫 온라인 행사임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온라인 집중’에 대한 결정은 늦었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 2020’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 시청층 확보와 참여 기업이 기대하는 홍보 효과를 받는 것이다”며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이번 ‘지스타’가 끝났을 때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제공.
‘지스타 2020’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온라인 콘텐츠는 계속된다. 조직위는 20일, 21일 양일 간 부산 서면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e스포츠 대회 ‘지스타 컵’을 개최한다. ‘지스타 컵’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2K의 ‘NBA 2K21’, KT 게임박스에서 서비스 중인 ‘킹 오브 파이터즈 98’ 등 3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총 상금은 1550만 원이다. 조직위 측은 “보는 게임 트렌드의 핵심 콘텐츠인 e스포츠 대회가 ‘지스타TV’의 흥행을 견인할 한 축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스타TV’에서는 참가사의 이벤트, G-CON 컨퍼런스, 지스타 컵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스타 2020’의 타이틀 송 ‘ROW’를 부른 T1319의 공연과 랜선 팬미팅은 20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총 상금 600만 원이 걸린 ‘지스타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는 22일 오후 2시부터 1부, 2부에 걸쳐 경연을 진행한다. 22일 오후 9시에는 ‘디어 투모로우’가 ‘지스타 2020’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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