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없이 승리' 산틸리 감독, "국내 선수들이 뭉쳤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1.19 22: 32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비예나의 부상 공백을 딛고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대항항공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5-21 18-25 25-11 18-25 15-9)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정지석이 5세트에만 7점을 폭발하며 2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예나의 자리를 대신한 라이트 임동혁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6승3패 승점 17점이 된 대한항공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이 꾸준하진 않았지만 잘해줬다. 임동혁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기쁘다. 몇 장면에서 수준 높은 배구를 했다. 충분히 재능 있는 선수인 만큼 꾸준함을 보여주면 더 좋을 것이다”며 “비예나가 빠졌지만 국내 선수들이 단단히 뭉쳐 중요한 순간을 잘 풀어나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패장이 된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정지석한테 졌다. 5세트 서브 에이스는 한국배구 에이스다웠다”고 상대를 칭찬한 뒤 “바르텍이 경기가 안 풀리니 감정 표출도 있었던 것 같다. 바르텍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으니 앞으로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르텍은 25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40%에 불과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ksl0919@osen.co.kr
하지만 2년차 레프트 신장호가 개인 최다 20득점으로 활약하며 희망을 안겼다. 고희진 감독은 “비시즌 때 훈련을 많이 했다. 능력 있는 선수라 집중력을 보완하면 삼성화재를 넘어 한국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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