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형제대결 ‘동생’ 허훈이 웃다…KT 4연승 질주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1.19 20: 52

형제대결의 승자는 허훈(25, KT)이었다. 
부산 KT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원주 DB를 88-81로 눌렀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KT(7승 9패)는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최하위 DB는 4승 12패로 휴식기를 맞는다. 
10월 13일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허훈의 결장으로 형제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허웅은 16점을 올리며 DB의 84-80 승리를 이끌었다. 허웅이 부상에서 돌아오며 2라운드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DB는 타이치가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고 허웅이 2번으로 나왔다. 신장이 작은 허훈이 형인 허웅을 수비하면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허웅은 동생의 수비를 뿌리치고 첫 3점슛을 림에 꽂았다. 허훈도 질세라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타이치는 1쿼터 종료직전 24M짜리 초장거리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코치가 현역시절 세운 25M에 이은 역대 2위 대기록이다. 타이치가 넣은 행운의 슛으로 DB가 24-27로 맹추격했다. 
형제대결은 치열했다. 허웅은 3쿼터 후반 62-71로 추격하는 3점슛을 꽂았다. 허훈은 김훈의 공을 뺏어 속공까지 성공했다. KT가 13점으로 달아났다. 
KT는 종료 3분 42초를 남기고 유일한 외국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남은 국내선수들이 잘 버텨 승리를 지켰다. 
이날 허훈은 13점, 8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다했다. 허웅은 8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라운은 24점, 8리바운드, 5스틸로 DB 외국선수 타이릭 존스(13점, 11리바운드)와 저스틴 녹스(13점, 4리바운드)를 합친 것만큼 활약해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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