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스페셜 원' 아니라 '경험한 자'로 불러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1.20 00: 21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여전한 입담과 자신감으로 관심을 모았다. 
19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ESPN의 중국 파트너사인 '텐센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스페셜 원(특별한 존재)이 아니라 '경험한 자'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포르투를 리그 2연패와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당시 41세 무리뉴 감독은 "오만하게 보지 말아 달라. 나는 주변의 흔한 감독이 아니다. 난 '스페셜 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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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무리뉴 감독은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04-2005시즌 우승컵을 첼시에 안기며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서도 우승, 유럽 3대 리그(프리미어리그, 세리에, 라리가)에서 모두 우승한 첫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에 대해 "인터 밀란, 레알, 첼시 두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지도한 경험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밝혔다.
자신을 '어떻게 부르는게 좋겠나'라는 질문에 그는 "'경험을 가진 자'다. 나는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축구에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제 데자뷰가 됐다"고 모든 것을 몸소 겪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7년 첼시를 떠났다가 6년 만인 2013년 첼시로 다시 복귀했다. 인터 밀란의 트레블(리그, 이탈리아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레알의 2011-2012시즌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복귀 심정으로 자신을 "해피 원(행복한 존재)"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축구 선수 같은 사람은 특별한 체격 조건이 필요한 직업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아니라면 40살이 되면 20~30살과 같은 잠재력이 없다"면서 "감독직은 단지 뇌가 필요할 뿐이다.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면 당신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을 맡아 유로파리그로 진출시켰다. 이제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 중이다. 토트넘은 현재 레스터 시티(승점 18)에 이어 리그 2위(승점 17)를 달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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