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7-1로 이겼던 독일이 스페인에게 0-6으로 처참하게 졌다.
독일은 18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치러진 ‘UEFA 네이션스리그A 그룹4 6라운드’에서 스페인에게 0-6 완패를 당했다. 스페인(3승2무1패, 승점 11점)은 독일(2승3무1패, 승점 9점)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독일은 2014 리우월드컵에서 개최국 브라질에게 7-1 대승을 거둬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한국에게 0-2 패배를 당해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스페인전 참패로 독일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독일이 6골차로 패한 것은 무려 89년 만의 일이다. 독일은 지난해 7월 유로 예선에서 네덜란드에게 2-4로 패한 뒤 1년 만에 패배를 경험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토니 크로스(30,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수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상대가 어떻게 달리고 수비하는지 보여줬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첫 실점 후 평정심을 잃었다”고 평했다.
독일이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크로스는 “우리는 후반전에 더 많은 공격을 하길 원했다. 전방으로 선수들이 전진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대패를 인정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