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압박은' 이강인, 짧지만 확실히 재능 증명 [한국-카타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1.17 23: 53

이강인(발렌시아)의 탈압박 능력은 카타르전에서도 증명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밤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 BSFZ 아레나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평가전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19 아시안컵 8강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카타르에 설욕했다. 황희찬이 16초 벼락골로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을 기록했고, 황의조가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투입 돼 특유의 정확한 킥으로 한국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킥으로 권경원(28, 상주 상무)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따라서 카타르전 선발 출전도 예상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여전히 이강인을 히든카드로 남겨뒀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답답한 후방 빌드업을 풀어낼 수 있는 자리에 배치됐다. 멕시코전처럼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고 열심히 뛰었다. 
올 시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강인은 실력으로 발렌시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고민도 많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었다. 
비록 카타르를 맞아 이강인은 많은 시간 볼을 만지지 못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펼치기 보다는 순식간에 전방으로 롱패스 연결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40분에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탈압박을 성공했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골든볼을 따낸 이강인은 A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 더 넓은 곳으로 떠나야 할 이유도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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