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유리한 고지' 대전 조민국, "최종전 멋진 경기로 승리 원해" [오!쎈 대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17 21: 33

"마지막 경남FC와 경기에서 비기는 것도 좋지만 멋진 경기로 승리하고 싶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에디뉴의 멀티골, 김승섭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195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은 이번 승리로 승점 39를 기록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경남FC(승점 36)와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한편 안양은 승점 25,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민국 감독대행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대전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리그 일정이 연기된 것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조 대행은 "코로나19 대처를 미흡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기간 구단 직원들이 방역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해서 고맙다. 2주 격리 기간 동안에도 선수들이 관리를 잘 해줘서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홈 경기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줘서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행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남 스쿼드를 생각하며 라인업을 짰다. 실전 경험이 거의 한 달 동안 없었다"라면서도 "전반 초반에 상대 압박을 많이 받았다. 후반 초반에 빠른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기에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대전은 오는 21일 경남전을 치른다. 그에 앞서 안양전을 치른 것에 대해 조 대행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잘 쉬지 않는다면 경남전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한다"라고 밝혔다. 
조 대행은 "미드필드에서 컨디션이 좋은 채프만과 박진섭에게 중심을 잘 잡으라고 말했다. 90분을 잘 버텨줘야 게임을 이길 수 있다. 채프만과 김승섭에 힘을 많이 실어줬고, 수비적인 밸런스를 잘 맞춘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조 대행은 "대전을 맡아 실점한 경우가 많았다. 수비수들을 칭찬하고 싶은 것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것이다. 앞으로 토너먼트를 치러야는데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은 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내야 했다. 조 대행은 "피지컬 코치가 영상 통화를 통해 선수들의 근력 등 체력적인 부분을 잘 체크했다"라고 공을 돌렸다. 
조 대행은 이날 공격진에서 2도움을 올리며 활약한 바이오에 대해 "2주 격리 후 고민을 많이 했다. 박용지와 이정문을 놓고 고민했는데 전남전 보여준 시너지를 고려했다. 골은 못 넣었지만 경기를 잘 소화했다"라고 평가했다. 
대전은 경남전에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준PO에 진출할 수 있지만 조 대행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해주냐가 중요하다. 이틀 동안 잘 쉬어서 90분 동안 경남을 상대로 체력적으로 잘 해준다면 괜찮을 것이다"라며 "비기는 것도 좋지만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조 대행은 "브라질 선수들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김승섭도 활약이 좋다. 김승섭을 마지막 경기에 믿어보려한다"라며 공격진의 발에 기대를 걸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지막 라운드는 대전-경남,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현재 승점, 순위를 고려하면 대전이 가장 분위기가 좋다. 조 대행은 "우리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원정 경기다. 경남은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경남전에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를 잘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