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무리' 안양 김형열, "유종의 미 거두고 싶었는데..." [오!쎈 대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17 21: 21

"유종의 미 거두고 싶었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FC안양은 1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에디뉴의 멀티골, 김승섭의 추가골을 허용하며 0-3 패배를 당했다. 
대전은 이번 승리로 승점 39를 기록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경남FC(승점 36)와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안양은 승점 25,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열 안양 감독은 "선수들 의욕이 좋았다. 결과가 아쉬웠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이야기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어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양은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즌 최종전을 치르기 위해 2주 가량의 시간을 기다렸다. 자칫 동기부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연습 경기가 아니다. 중계도 되고 팬들이 많이 봤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고민을 많이 했다. 훈련도 충실히 잘하고 몸관리도 잘했다. 감독의 부족함이 있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안양은 지난 시즌 3위였지만 올해는 9위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 숫자가 부족했다. 지난 시즌엔 끝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줬는데 이번엔 7~8명이 시즌 중에도 이탈했다"라며 "감독이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다. 선수 구성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진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김 감독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몸으로 하는 격렬한 경기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3월에 맞춰 잘 준비했는데 1~2개월 지나다보니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심적으로 관리가 어려웠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을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고충도 덧붙였다.
시즌을 마무리한 김 감독은 준PO행을 노리는 대전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대전의 실전 감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전반전엔 능력 차이를 극복하려 우리가 압박을 많이 했지만 후반에 체력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좋은 프로 선수들은 3주 공백이라 해도 감각을 잃으면 안 된다. 대전을 보면 준PO에 올라갈 수 있는 충분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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