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에디뉴의 종횡무진 맹활약 덕에 대전이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에디뉴의 멀티골, 김승섭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번 승리로 승점 39를 기록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경남FC(승점 36)와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한편 안양은 승점 25,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17/202011172038771208_5fb3b9784bf1d.jpg)
이날 경기는 대전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일정이 순연되어 치러졌다. 충남아산전을 시작으로 3연패를 당할 정도로 이전까지 대전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전남을 2-1로 제압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분위기는 바닥으로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3주에 가까운 공백을 깨고 대전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에디뉴였다. 이날 에디뉴는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안양 선수들을 괴롭혔다. 작은 체구(158cm)에도 불구하고 우직한 돌파와 예리한 킥력으로 대전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1분 에디뉴의 드리블 실력과 킥력이 빛났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에디뉴는 상대 수비의 거친 견제에도 공을 빼앗기지 않았고 결국 프리킥을 얻어냈다. 에디뉴는 직접 프리킥을 처리해 이웅희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유도했다.
후반 초반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서영재가 내준 패스를 빠르게 달려들어 가볍게 밀어넣었다. 수비수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에디뉴는 후반 32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터뜨렸다. 김승섭의 골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에디뉴는 바이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안드레, 바이오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백미였다.
대전은 오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각 준PO 경쟁을 펼치는 서울 이랜드(승점 38)와 전남 드래곤즈(승점 37)의 맞대결도 함께 열린다. 대전은 안양전 승리로 경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준PO로 향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