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현 결승타&윤태현 호투’ 인천고, 서울고 꺾고 봉황대기 첫 우승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02 21: 17

인천고가 고교야구 메이저 대회인 봉황대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고는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결승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김수경(현 NC 다이노스 코치)이 활약하던 1996년 준우승이 봉황대기 최고 성적이었던 인천고는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올라 이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 등판한 윤태현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윤태현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가 6회말 볼넷만 3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리면서 2실점을 했다. 하지만 박지민을 3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인천고의 결승전이 열렸다.1회말 인천고 윤태현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7회부터는 한지웅이 등판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지웅은 7회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고, 8회말까지 막았고 9회말 1사까지 책임졌다. 이후 윤태현이 다시 등판해 무실점으로 뒷문을 책임지면서 봉황대기 우승을 지켰다. 2루수 노명현의 환상적인 호수비도 나왔다.
타선에서는 한화 2차 4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포수 장규현이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포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장규현은 선발 윤태현과 한지웅 등 투수 리드를 안정적으로 했고, 타선에서는 꼭 필요할 때 안타를 쳐 타점을 생산했다. 
1회초 서울고 선발 김훈기를 상대로 김시현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김현준이 볼넷을 골랐고 도루를 했다. 강현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규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인천고가 1-0으로 리드했다.
인천고는 1회말 2사 3루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회초 추가 점수를 뽑았다. 김환희가 3루수 쪽 뜬공을 쳤다. 하지만 서울고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유혁의 중전 안타가 나왔다. 무사 1, 2루에서 김현중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했고 김시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서울고는 김훈기를 내리고 ‘에이스’ 이병헌을 올렸다. 하지만 인천고는 김현준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 점수를 뽑았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강현구가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때려 인천고는 3-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윤태현의 호투로 인천고의 리드가 이어졌다. 6회말 윤태현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에 처했으나 간신히 리드를 지켰고 7회부터 등판한 한지웅이 8회까지 막았다. 인천고는 9회말 1사 후 우익수로 보냈던 윤태현을 다시 마운드에 올려 우승을 결정지었다.
서울고는 4회말 인천고 수비가 흔들리면서 2개 실책에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송호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고는 이재원(현 SK 와이번스)이 있던 시절 2004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16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