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브람스' 보고 위로 받았다는 반응 감사..충실하게 제 역할 다했다" [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0.29 17: 34

 배우 이유진은 고마움을 아는 배우였다. 당연한 것을 잊고 지내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이유진의 말은 그래서 더 귀했다.
이유진이 최근 OSEN과 함께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종영 인터뷰에서 윤동윤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서 제 역할을 봤을 때, 싫어할만한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어떤 인물의 존재가 장애가 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슬픔이나 기쁨을 준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충실하게 제 역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유진이 연기한 윤동윤은 채송아(박은빈 분)의 친구이자 강민성(배다빈 분)의 친구다. 바이올린을 포기하고 현재는 현악기를 수리하고 제작하는 공방을 운영했다. 윤동윤은 채송아를 오랜 기간 좋아하면서도 송아의 절친 민성과 묘한 관계를 유지했다. 

배우 이유진. /jpnews@osen.co.kr

이유진은 윤동윤을 연기하면서 류보리 작가에게 감동을 받았다. 이유진은 "작가님이 동윤이가 송아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난이도가 있는 장면이고 욕심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잘 나와서 작가님이 그 장면을 보고 카톡을 보내주셨다. 기프티콘을 주면서 '본인이 쓰면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했다. 그 장면을 제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욕심을 내서 다같이 장면이 결과가 좋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유진. /jpnews@osen.co.kr
이유진은 '멜로가 체질'에 이어 '브람스'에서도 사연있는 전 남친 역할로 등장한다. 이유진은 "전 남친 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연이 있다. 제가 만약에 덜 미웠다면 주인공들의 아픔이나 슬픔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것 같다. 다만 실제로 저는 깔끔한 것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전 여친 주위를 맴돌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서른 살을 앞둔 이유진에게 '브람스'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 였다. 이유진은 "'브람스'에는 자기 꿈을 실현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여전히 도전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회의감을 느끼는 친구도 있다. 도전을 앞둔 사람이면 힘을 받고 도전에 실패했다면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모두에게 위로를 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달했다.
이유진에게 배우는 여러가지로 감사한 일이었다. 이유진은 "내가 사랑하는 일로 사랑하는 사람을 부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감사하게도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았다. 그런 것도 여전히 기대가 많이 된다. 예술은 사람을 위로를 주는 일이다.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브람스'를 보고 위로 받았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이유진. /jpnews@osen.co.kr
특히나 이유진은 팬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마주치면 인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유진은 "실제로 팬들을 밖에서 만날 때가 있다. 하지만 팬들이 말을 못걸고 집에 와서 나 누구 봤다.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안다. 제가 사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어서 방해하기 싫어서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아는 척해주시고 함께 추억을 만들엇으면 좋겠다. 제가 싫어할까봐 걱정 안하셔도 된다. 저는 언제든 괜찮다. 우리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따스하게 말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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