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에 영감 받아" CL다운 음악으로 컴백..새로운 도전 통할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10.29 14: 59

가수 CL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CL은 2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신곡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은 노홍철이 맡았다.
지난해 12월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를 발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씨엘은 10개월 만에 더블 싱글 ‘HWA(화)’와 ‘5STAR’를 발매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CL은 "너무 좋고 오랜만에 활동할 때 한국에서 인사드리고 시작하고 싶었다. 이렇게 노홍철 오빠와 함께 인사드리게 되어서 정신은 없지만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씨엘의 신곡 ‘HWA(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후렴구로 활용한 신나는 음악으로, '화'에 담긴 중의적 의미와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5STAR’는 사랑에 빠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매력적인 CL의 보컬을 느낄 수 있다. 
신곡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번 신곡 '화'는 저의 시작을 알리는 CL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도장을 찍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 팬분들이 오래 기다리신 만큼 다른 분위기의 '5STAR'도 함께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무대를 하는 걸 좋아해서 여태까지 모아놓은 것을 다 풀어놓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씨엘은 이번에 의상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이번에 사실 패션 학교의 학생들의 졸업 작품 의상을 많이 입었다. 이게 판매용이 아니니까 정말 자기 색깔이 다 들어가 있고 시간도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한국 디자이너 분들 의상도 많이 입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앙드레김의 의상을 입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번에 신곡 '화'에 가장 큰 영감을 주신 분이다. 그 스튜디오에도 가봤는데 아이코닉함의 끝이다. 옷 뿐 만 아니라 거기 모아두신 것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씨엘은 이날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HWA’의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지난 2016년 ‘lifted’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씨엘의 이번 ‘HWA’ 퍼포먼스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한국 대표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의 전시공간 및 종친부(문화재청 소속)에서 촬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임스 코든쇼 출연과 관련해 그는 "4년 전에 싱글이 나왔을 때 처음 방송을 했다. 제 개인적으로 첫 무대였는데 다시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촬영에 대해서는 "제가 한국에 오면 항상 들르는 곳이다. 한국 작가 분들 작품도 보고 자주 들르는 곳인데 이번에 앨범 만들면서 영감을 받은 곳 중 하나인데 처음으로 허락을 해주셔서 찍게 됐다"고 전했다.
솔로 아티스트로 새 출발에 나선 CL은 그룹 활동과 다른 점에 대해 "분위기가 다르다. 네 명이 같이 있다가 멤버들이 나눠서 하는 역할들을 혼자 해야하니까 그걸 다시 배워야 했다"며 "제일 어려웠던 건 시작이었다. 일단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계속 가게 되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소속사 없이 자신의 팀을 꾸린 그는 "지금은 소속사가 없다. 하지만 저의 팀을 꾸려서 제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세팅을 했다"며 "정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루어지는 일이었구나를 배우게 됐고 그걸 배우게 돼서 감사하다. 제가 혼자 팀을 꾸렸던 이유고 제가 뭘 하는지를 배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씨엘은 한국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 입성했던 바. 그는 최근 방탄소년단 등 많은 케이팝 스타들이 빌보드 등 해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너무 좋다. 저는 원래 미국에 가고 싶었던 이유도 제가 MTV를 보면서 자랐다. 그런 분들이 많아지는 건 너무 좋다.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동양인 가수 나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어떻게 문화를 표현하고 그런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1위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 경계가 많이 흐려진 것 같다. 이건 케이팝이고 저건 팝이다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팝이 된 것 같다. 너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멋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의 미국 활동 계획을 묻자 "저도 미국 활동을 짧게 했다. 요즘에는 사실 그런 경계가 많이 없지 않나. 그냥 음악을 내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 '제임스 코든쇼'처럼 이렇게 초대해주시면 자연스럽게 미국이 아니어도 어디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씨엘은 오는 11월 말 새 앨범이 나온다며 "이번 전체 프로젝트 자체가 씨엘로서의 어떤 도장을 찍고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씨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담아서 도장을 찍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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