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김정태 "간암 극복, 건강 괜찮아…스스로를 돌아본 계기" (직격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0.29 07: 48

배우 김정태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인사했다.
김정태는 29일 OSEN에 “사실 ‘TV는 사랑을 싣고’가 아니고서는 정말 찾기 어려운 동료들이었다”며 “힘들었던 그 시절을 동거동락하며 함께 보낸 동료 배우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준 제작진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정태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방송화면 캡쳐

김정태는 단역 시절을 함께한 배우 주명철, 신범식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태는 “(간암을) 촬영하다 알게 됐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다. 지금은 좋은 상태다. 회복 다 됐다”고 먼저 근황을 전했다.
이어 “생사의 갈림길을 갔다오니까 세상이 바뀌었다. 연기가 좋아서 연기를 한 적이 없다. 생계수단으로만 생각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사랑이 없었다. 그게 늘 딜레마였는데, 힘든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이 보고 싶어졌다. 두 분 다 많이 활동을 안 하신 듯 하다. 보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태는 자신의 과거와 간암 투병 등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똥개’ 때 살을 찌워야 했다. 갑자기 살이 찌니 간에 무리가 와서 간경화가 왔다. 제작진 모르게 병원을 왔다갔다 했다. 말하면 하차해야 할까봐 말할 수 없었다. 어머니 역시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간암이 걸렸을 때는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정말 괜찮다. 얼마 전 검사를 받았는데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정태는 만나고 싶었던 주명철, 신범식과 재회하며 감동을 안겼다. 신범식은 “만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살이 많이 빠졌다. 사실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좋은 추억 남기고 싶었는데 제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라고 말했고, 주명철은 “안 나오려고 했는데 마음이 걸렸다. 안 그래도 아파서 걱정이 됐었다. 두 번째 연락이 왔을 때 나오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정태와 주명철, 신범식은 삼겹살 집에서 고기를 먹으며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나눴다.
김정태는 OSEN에 “옛 동료들과 다시 한번 모여 식사를 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그 동료들과 꿈 속에서 살던 그 시절, 이렇게 셋이서 꼭 작품 한 번 해보자 말하며 서로 격려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곤 했는데, 이제 그 추억이 실현될 수 있게 더 열심히, 겸손하게 활동하며 스스로 돌아보고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정태는 “이렇게 마음도 다잡고 옛 동료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TV는 사랑을 싣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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