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치열한 2위 경쟁을 하는 LG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7-6으로 승리했다. 초반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고 연장까지 끌고 갔다.
6-6 동점인 연장 11회, 한화 선두타자 노수광이 3루쪽 기습 번트로 출루에 성공했다. 희생 번트로 1사 2루. 2사 2루에서 반즈는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2사 1,2루에서 송광민이 고우석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7-6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연장 11회말 1사 1,2루 위기를 김종수가 잘 막아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한 시즌 최다패(97패) 불명예는 모면하게 됐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96패가 된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경기 후 "우리 불펜이 대부분 연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한 피칭으로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역전승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모든 투수들이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반즈가 중요한 순간, 장타로 추격의 물꼬를 열었다. 송광민이 베테랑으로서 필요한 역전타를 때렸다. 어려운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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