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맞나?' LG, 선발승 챙겨주다 부메랑...치명적 역전패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28 23: 05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벤치의 경기운영이 아쉬웠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LG전. LG는 초반 타선이 터지며 4회까지 6-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너무 여유를 부리다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임찬규를 너무 늦게 내렸다. 6-0으로 앞선 5회말, 임찬규는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1사 후 노수광의 볼넷, 강경학의 우전 안타로 1,3루에 몰렸다. 노시환에게 1타점 좌전 안타, 이어 반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6-2로 추격 당했다. 1사 2,3루 위기. 안타 한 방이면 2점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 

연장 11회초 2사 1, 2루 상황 한화 송광민의 역전 1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노수광이 홈까지 내달려 슬라이딩 해 세이프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투수 교체는 없었다. 임찬규를 대타 송광민을 7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00번째 공으로 2아웃. 여전히 2,3루 위기였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고, 불펜에는 이민호가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LG 벤치는 임찬규를 계속 밀어붙였다. 1아웃만 더 잡으면,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책임지며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된다. 임찬규는 이해창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아 6-4로 점수 차는 좁혀졌다. 이후 임찬규가 김지수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투수 교체를 했다. 
6회에는 오지환의 실책이 결정적인 실점을 불러왔다. 6회 2사 후 강경학의 타구를 오지환이 잡다가 놓쳤다. 실책. 이후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2번째 투수 이민호는 반즈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6-6 동점. 
4회까지 6점 리드는 5회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로 4점이나 허용했고, 6회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 2실점하면서 동점까지 내줬다. 
결국 연장 11회 6-7로 패했다. 이날 KT가 광주에서 KIA에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LG가 승리했더라면, 30일 최종전 SK전을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찬스는 물거품이 됐다. 2위도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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