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속출한 무기력...동기부여 사라진 롯데, 꼴찌 시절로 리셋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8 22: 15

5강이라는 동기부여가 사라진 롯데의 경기력은 2019년 꼴찌 시절로 되돌아갔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7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70승71패를 마크,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롯데는 이날 최영환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 수업을 받았던 최영환에게 비로소 기회가 찾아온 셈.

롯데 덕아웃 선수들 및 코치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rumi@osen.co.kr

하지만 1회부터 실책 퍼레이드 속에 최영환의 등판은 힘겹게 진행됐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평범한 타구를 더듬으면서 주자가 쌓였다. 이후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나성범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당연히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2회를 틀어막은 뒤 3회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홈런을 허용한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어진 4회에도 1회와 마찬가지로 실책성 수비들이 속출했다. 어설픈 경기력으로 자멸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김찬형의 직선 타구가 3루수 한동희로 향했다. 하지만 정면 타구를 한동희가 곧바로 잡아내지 못했다. 떨어뜨린 뒤 후속 동작으로 2루에 송구하며 병살 플레이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이 마저도 악송구였다. 2루수 안치홍이 팔을 쭉 뻗었지만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기록은 2루수 포구 실책이었지만 3루수 한동희의 책임도 피할 수 없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이명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마차도가 놓쳤다. 3-유간 깊숙한 코스였고 마차도 역시 역동작에 걸렸지만 아쉬움이 따랐다. 결국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권희동을 처리한 뒤 최영환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고효준이 올라왔지만 결국 양의지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점수차가 1-6까지 벌어졌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최영환 기록은 이날 3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이었다.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자책점은 2점 뿐이었다. 
어설픈 수비에서 비롯된 실책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롯데 벤치는 일찌감치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다.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선수단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다. 3루수 김민수, 유격수 배성근, 포수 강태율이 점수 차가 벌어진 뒤 경기에 나섰다. 이후 허일, 김재유 등이 출장했다. 지난해 연전연패를 거듭하던 시즌 막판의 라인업을 연상하게 했다. 
여기에 6회 무사 만루의 득점권에서는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9회말 무사 1,2루 기회도 놓쳤다. 추격을 향한 의지를 찾기 힘들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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