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변희봉, 은관문화훈장 수훈→현빈·김희애 대통령표창 수상 (종합)[2020 대중문화예술상]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10.28 20: 17

배우 고두심부터 가수 임영웅까지 올 한 해를 빛낸 대중문화예술인들이 '2020 대중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28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진행됐다. 배우 장동윤과 아나운서 장예원이 사회를 맡은 이번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가장 큰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은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오랜 시간 국민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배우 고두심,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변희봉, 1959년 그룹 '키보이스'로 데뷔해 대한민국 1세대 밴드로 활동하고 가요 '여러분' 등을 작사·작곡한 가수 윤항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두심은 "연기자로서 대상 탈 때의 기분하고는 다른 기분이 확실하다. 사람이 살면서 사십이 넘으면 얼굴이 훈장이라고 하지 않나. 자기 얼굴과 인생을 책임지라는 말씀인지 잘 알고 있다. 제가 연기자로 72년도 4월에 입문해서 80년대 '전원일기'라는 작품으로 22년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큰며느리는 이렇게 해야돼 이렇게 제 어깨를 짓눌렀고, 고향에서 올라오고 제주도 사람들은 저런 사람들이야 이것 때문에 어깨가 짓눌렸다. 여배우로서 멜로물에 사랑하다 죽는 역할을 한 번도 못해보고 입문하자마자 엄마 역할로 지금까지 왔다. 사랑할 수 있는 얼굴은 따로 있냐고 감독님에게 물은 적도 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의 흔적으로 저는 처음에는 참 무거웠다. 쭉 살아오다보니까 괜찮더라. 많은 분들이 어디가서 고두심 그러면 일단 신뢰를 하시더라. 정말 큰 복을 받은 거다. 늘 감사하고 살고 있다. 상보다 이 훈장이라는 것이 무게가 확실히 다르다. 앞으로도 계속 무게감에 의미를 두고 책임을 다하는, 노력하는 연기자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어 변희봉은 "제가 성우, 연극, 텔레비전, 영화 이걸 넘나들면서 크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는데 참 부끄럽네 하는 생각을 했다.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저 같이 조연을 많이 해온 사람도 세월이 가면 이런 큰 훈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우리 후배들과 동년배들한테 좋은 기회로 또 영광으로 알고 정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싶었다. 감사하다 가문의 영광이다. 앞으로 살면서 어떤 작품을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더 훌륭한 연기로 보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보관문화훈장은 성우 송도순, 작가 송지나, 희극인 임하룡이 받았으며, 대통령 표창은 배우 김희애, 천호진, 현빈, 방송인 강호동, 연주자 김기표, 작가 김은희에게 돌아갔다.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임하룡은 "이 상은 희극인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 열심히 웃겨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 특히 우리 힘든 일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같이 기쁨을 나눠드리고 싶다. 백세시대니까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30년 더 웃겨보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 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br /><br />배우 장동윤과 장예원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씨스타 출신 효린이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진보라와 가수 존박이 드라마 OST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어 세븐틴과 나하은, JYJ 김준수와 기타리스트 정성하 등이 무대에 오른다.<br /><br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네이버 V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고 오는 11월1일 오후 6시에 SBS MTV에서 녹화방송된다.<br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강하늘과 공효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대통령 표창을 받은 강호동은 "코로나19로 모든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제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다. 시청자분들에게 더 큰 웃음, 행복한 기운 드릴 수 있도록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은희는 "너무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고 드라마 대본이라는 것이 사실 현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서 상 받으면 언제나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 분들, 감독님, 배우분들너무 생각나는데 그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글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아무래도 '부부의 세계' 때문에 이런 상을 받게 되지 않았나 싶다. 같이 연기하고 뒤에서 도와주셨던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현빈은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묵묵히 다양한 역할로 다양한 이야기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진은 "저는 그냥 직업으로 오랫동안 해왔는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쪼갤 수 있으면 같이 열심히 노력해준 후배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싶다. 제가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하겠다"고 전했따.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배우 강하늘, 공효진, 윤유선, 성우 김용식, 희극인 박미선, 그룹 세븐틴, 대중문화예술제작자 신춘수, 안무가 최영준이 호명됐다.
29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 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br /><br />배우 장동윤과 장예원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씨스타 출신 효린이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진보라와 가수 존박이 드라마 OST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어 세븐틴과 나하은, JYJ 김준수와 기타리스트 정성하 등이 무대에 오른다.<br /><br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네이버 V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고 오는 11월1일 오후 6시에 SBS MTV에서 녹화방송된다.<br /><br />레드카펫에서 세븐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세븐틴은 "표창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케이팝을 더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좋은 음악 다양한 활동 하겠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이 상은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만들었던 식구들이 다 올라오기가 벅차서 제가 대신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연기자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효진은 "저도 작년과 변함없이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많이 힘들고 지치는 시기인데 조금만 버티면 잘 될거라는 희망을 놓치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에게 저희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웃음을 드리고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앞으로 더 즐겁게 오래 방송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성우 강수진, 그룹 노브레인, 배우 류수영, 정성화, 조재윤, 방송작가 임상춘, 가수 임영웅, 희극인 장도연, 연주자 정성하가 받았다. 임영웅은 "이 힘든 한 해에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는 대중문화인들과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가수로서 더 좋은 모습, 여러분들께 위로가 되는 목소리 많이 들려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도연은 "제가 이걸 받은 자격이 있는 지 모르겠다. 방송을 통해 갚아나가겠다. 이 힘든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웃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희극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류수영은 "귀한 상 받았으니 여러분들께 더 큰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일 아침 에너지를 주는 제 딸과 아내,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시상식에서는 가수 효린과 존박, 세븐틴, 김준수, 정성하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한편 올해로 11회를 맞는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으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이다.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는 공적 기간과 그 간의 국내외 활동 실적 및 업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 심사해 결정되며, 올해는 문화훈장(6명) 대통령 표창(6명) 국무총리 표창(8명/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9명/팀) 총 29명(팀)에게 수여됐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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